“알파고 시대 창의성 교육 격차 줄이려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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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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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알파고 시대 학교 교육 심포지엄 개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알파고 시대 창의성 교육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희연 교육감 취임 2주년 기념으로 서울교육청이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0일 주최한 '알파고 시대의 학교 교육 심포지엄'에서 손동빈 서울교육정책연구소 교육연구관은 ‘알파고시대의 도래와 혁신미래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알파고 시대에 창의성만을 강조해 이를 기준으로 줄 세우기 하도록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별히 창의성을 가진 인간, 그것을 요구하는 일자리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지 살펴야 하며 창의성 교육의 격차 줄이기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연구관은 “인공지능의 상징이 된 알파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은 창의성을 가진 인간을 더욱 강조하고 있고, 그것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상정하고 그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미래사회대비교육이 한 개인을 온전한 존엄성을 가진 개인으로 보지 않고 사회의 부품으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고 위협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사 창의성 교육이 알파고 시대 필요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학교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그런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주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제고사라 불리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미래지향적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멀어 이와 같은 정책의 과감한 폐지나 개선이 필요하고 과도한 입시 중심 교육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 연구관은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분야를 개발해 그것을 중심으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노동이 아닌 새로운 인간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숙고하고, 사회적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극대화된 생산성의 열매를 어떻게 나누는 시스템을 구성할 것인지, 그것은 어떤 과정으로 해결할 것인지 등을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경제적 변화에 조응하기 위해 정치적 능력을 가진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며 “정치적 능력을 가진 민주시민 교육에 집중하는 일은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디지털 교육 자산과 디지털 교육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 교육의 디지털 혁신 방향 논의는 디지털 지식에 대한 접근권을 수업과 시험 시간에 보장할지 여부와 만약 이를 허용한다면 어떻게 뒤쳐진 디지털 공유 지식 자산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서 출발한다”며 “이러한 논의가 제외된 상태에서 거꾸로 교실, 융합형 교육, 문제 해결형 교육은 거인을 잃어버린 난쟁이의 경쟁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소장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미디어의 진화는 교육 도구의 진화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내용과 교육 방식의 변화를 동반했다“며 ”PC시대와 달리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지식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검색과 위키피디아’를 활용한 교육 논쟁, 저작권에서 자유로우며 월드와이드웹에 존재하는 교육 내용 운동, 학술 연구 결과물에 대한 모든 시민의 자유로운 접근권을 요구하는 오픈 액세스 운동 등은 구술문화에서 기록문화로, 기록문화에서 출판문화로 미디어의 기술이 전환하는 시기와 유사하게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혁신을 동반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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