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보훈처 ‘김일성 친인척 서훈 추서 입장 번복 비난…“盧정부였다면 ‘하야’ 벌어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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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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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박승춘, 국가 정체성에 정면 도전한 것”…朴대통령에 ‘박승춘 해임’ 촉구

박용진(초선·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친인척에 대한 독립운동 서훈 추서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과 관련해 “국가 정체성에 정면으로 도전한 박승춘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박용진 의원 블로그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용진(초선·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친인척에 대한 독립운동 서훈 추서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과 관련해 “국가 정체성에 정면으로 도전한 박승춘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박 처장은 전날(28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대한 서훈은 공적에 따라 수여,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보훈처는 이날 오후 상훈법 개정을 통해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처는 강진석에게 2012년, 김일성의 삼촌인 김형권에게 2010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훈처의 입장 번복을 거론하며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단 하루 만에 서훈을 취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발표는 서훈을 정당하게 수여했다는 박 처장의 말과 정면으로 위배된다. 무능이 드러난 박 처장을 살리기 위한 법 개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만일 노무현 정부에서 이 같은 일이 있었다면 처장 해임 정도가 아니라 더한 일, 하야 (촉구가) 벌어졌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에게 자격 미달인 보훈처장을 해임,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보훈처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분들과 그 유가족들을 보훈하기 위해 있는 기관”이라며 “이런 기관의 책임자가 김일성의 친인척을 서훈하고 국회에 와서 김일성의 부모에 대해서 서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무지와 무능으로 서훈을 결정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은폐한 박 처장의 행위는 박 대통령을 속이고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더욱이 이번에 드러난 김일성의 외삼촌 강진석 뿐 아니라 2010년 서훈한 김일성의 막내삼촌 김형권에 대해서도 은폐해온 것이 드러난 만큼 보훈처장의 즉각적 해임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을 향해 “국기를 문란한 박 처장을 감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박 처장도 평소 군인정신을 강조해온 만큼 더 이상 대통령과 국민들을 혼란케 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보훈처는 이날 북한 김일성 주석의 친인척에게 독립운동 서훈이 추서된 데 대해 “상훈법 개정을 추진해 빠른 시일 내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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