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반기문, 재앙이라고 생각…한국 경제에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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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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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최종 확정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9대 국회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원내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지금 국민들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분을 바랄 텐데, 그런 면에서 반 총장은 너무 턱없다”며 “반 총장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 상황에 준비된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과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통해 “만약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될 때와 퇴임할 때의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au 이같이 힐난했다.

특히 새누리당 내부권력 구도를 언급하며 “(여당에서) 인물이 없으니 모셔오려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후진국”이라며 “어린 학생들도 ‘반기문의 꿈’을 키울 정도로 훌륭한 분인데 왜 대통령이 될,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 버리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필요한 사람, 잘할 만한 사람을 뽑아야지 유명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예수 그리스도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가롯 유다와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지론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해 “아프리카 가봉 국민 등 세계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라며 “지금 여권은 궁지에 몰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반 총장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 나라를 위해서는 그래선 안 된다. 우리가 가봉 같은 후진국으로 떨어져야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민주주의 방식으로 했다면 이렇게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가 나라에는 안 좋은 것이지만, 속으로는 좋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해주시면 우리는 ‘생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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