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신'으로 채워지는 현대모비스, 이번엔 중국 임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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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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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대표 교체 이후 나온 첫번째 인사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국사업 총괄 임원을 전격 교체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임영득 사장이 지난 18일 현대모비스 수장에 오른 뒤 나온 첫번째 인사여서 더욱 주목된다.

관련 업계는 최근 현대모비스가 중국 매출이 감소하는 등 현지 진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고삐를 한층 단단히 죄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윤여성 전 현대차 중국사업부장(전무)이 최근 현대모비스 북경권역 담당 및 MBJ 법인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득 사장에 이어 윤 법인장도 현대차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임 대표는 '생산통'으로 현대·기아차 생산기지 부품 공급 적임자라면 윤 법인장은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사실상 현대모비스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윤 법인장은 현대차 중국사업부장, 동풍열달기아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윤 법인장은 최근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현지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조인트 벤처 및 로컬OE에 대한 수주 확대와 매출 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에 생산거점 6개, 물류거점 3개, 기술연구소 1개, 품질센터 1개와 사무소 곳을 운영하고 있다. 상해GM에 ICS 및 주차브레이크를, 북경다임러 및 광기 피아트 등에 각각 IBS와 리어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기교차 등 로컬OE와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활발히 사업 진행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현대모비스의 중국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모듈 사업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모듈 사업 매출이 2014년 618억7300만 위안(약 11조1200억원)에서 지난해 567억2600만 위안(약 10조1900억원)으로 약 8.3%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36억1900만 위안(약 2조45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52억2700만 위안(약 2조7400억원)에 비해 10.6%나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완성차 물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중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현대모비스 전체의 수익성까지 악화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매출과 이익 규모가 크고 핵심부품의 비중이 높아 현대모비스 수익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SU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등 새롭게 선보인 주요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커지고 있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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