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 에세이} 반기문 총장 ‘2017년 12월 대권에서 승리’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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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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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본부장 윤 소]


아주경제 윤소 기자 = ⦿ 유년시절의 반기문
유년시절 UN 반기문 사무총장은 충북 음성이 고향이지만 당시 공부 잘하던 애들이 흔히 그렇듯 충주로 진학했다. 당시 가난한 집안이였지만 집안일을 도우면서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아 친구들 사이에서는 공공의 적이었다고 한다.

충주고등학교 3학년이던 1962년 여름에 적십자가 후원하는 에세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 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자신의 우상인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그 만남에 참여했던 한 저널리스트가 장래 희망을 물어보자 그는 "외교관이 되겠다"고 말했고, 결국 그 꿈의 정점에 올라 오늘의 세계대통령 격인 UN 사무총장 자리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1963년도 서울대 정외학부 입학 하면서 승승장구
1963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 (現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고,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 생활을 시작, 전두환 정권 시기 국무총리이자 국가안전기획부장이었던 노신영 밑에서 외무와 정무(총리실 의전비서관)를 배웠으며, 그를 롤 모델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참여정부에서 정권의 성향과는 다소 상이한 인사로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는데, 재직 중이던 2004년 이라크에서 김선일이 납치, 피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반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에 직접 출연해 석방을 호소하는 등 제스처를 취했으나 구출작전에 실패, 결국 김선일은 참수 당하고 말았다.

반총장은 이로 인해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외교부 장관 경질론까지 불거졌었고, 반 총장 자신도 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 한다.

2006년 10월에 UN 사무총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임의 아프리카 가나 출신 코피 아난에 이어 마침 아시아 대륙에서 사무총장을 낼 차례가 돌아왔는데, 출마선언한 아시아 각국의 경쟁자들이 어째 죄다 결격사유가 있어서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이후 계속되는 유엔 안보리 총장후보 찬반투표에서 반기문에 대한 반대표가 계속해서 1표가 나왔다. 보통 사무총장은 만장일치 추대를 보통으로 하는데다, 무기명 투표에서 나온 반대표 1표가 상임이사국의 표일 경우, 독보적 1위라 하더라도 사무총장 취임이 불가하기에 당시 한국은 상당히 긴장했다.

⦿ 2007년도 UN사무총장 취임
다른 후보들이 계속 저조한 지지로 사퇴하는 와중에도 반기문에 대한 반대표 단 1표가 계속 등장하여 모두들 불안감에 휩싸였으나, 마지막 안보리 투표에서 찬성 14, 기권 1로 반대표가 기권으로 바뀜으로서 반기문이 최종적으로 차기 UN 사무총장이 되었다.

결국 2007년부터 5년 임기의 제8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고, 재임 막바지인 2011년 6월 17일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 결국 2016년까지 임무를 계속하게 되었다.

⦿ 대권에 도전
일생 동안 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여 한번도 특정 정당 소속의 정치인으로 활동한 적이 없지만, '국제무대의 최고위직을 역임한 한국인'이라는 점 덕분인지 처음 유엔 사무총장직에 취임했던 200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차기 대권주자로 종종 거론되고 있었다.

여야 기성 정치권에 공히 만족하지 못하는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에 이상적인 후보라는 평가. 본인 스스로는 UN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하였으나, 끝내 불출마 선언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후로도 정치권에서는 한동안 가능성 있는 대권 주자로 오르내렸다.

2015년 11월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 대통령은 외치, 총리는 내치를 담당하는 이원집정부 방식의 개헌을 주장했는데, 다분히 '반기문 대통령론'을 염두에 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홍 의원이 소위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청와대측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풍문이 제기되었지만 일단 청와대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반기문 총장의 지지세력을 표방하는 "친반연대"가 창당을 위한 준비과정에 돌입하면서 반기문 총장의 대권 출마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는 이를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대권에 출마한다면 여권이냐? 야권이냐?
아직 출마가 공식화된 인물은 아니지만, 출마한다면 여권에 속할지 야권에 속할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단 반기문 본인의 친미 보수적 성향, 군사정부 시절 관료로 등용된 점 등을 봤을 때 여권에 가깝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또한 출마시 본인의 위상(un 사무총장 출신)을 고려하면 여당 소속, 적어도 여권으로는 출마해야 리스크를 낮춘 상태로 당선 될 수 있다는것이 정치권의 말이다.

게다가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 하고, 김종필 전 총재에게 서신을 전달 하는 등 보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권 출마설이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꼭 여권이라는 보장은 없다. 반기문 이라는 인물 자체가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지만, 야당 내에도 이정도 보수 성향을 띈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애초부터 야당은 워낙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은 당이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정부 당시 그가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UN사무총장에 오른 바 있다. 즉, 야당과의 접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또, 여권으로 출마시에는 김무성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어떻게든 이겨야 표를 결집시킬 수 있다. 물론 야권에도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그들은 아직 김무성 같이 입지를 고착화 시킨 인물은 아니다. 출마가 수월한 쪽은 오히려 야권일 수 있다.

종합하자면 그가 출마한다면 무게감이 실리는 쪽은 여권이다. 그러나 야권과의 접점도 무시할 수 없다.

⦿ 제주포럼에서 대권도전 시사
2016년 5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함으로써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그간 본인의 대선출마 표명이 없었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고 있던 터라 이번 발언 파장이 크다.

'충청 대망론'과 맞물려 충청 출신 반 총장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도 뜨겁다. 반 총장은 5월 26일 "자신의 발언이 과잉, 확대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의례용 내지는 수위조절용으로 치부한다.

반 총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야를 넘나드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던 것이 4·13총선에서 여당 참패로 여권 대선 주자군이 몰락하자 반 총장이 친박 후보로 기울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각 계파에 따라 '아전인수격‘ 식 반응이 넘쳐난다. 여당은 주로 친박 중심으로 반 총장 띄우기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반 총장 깎아 내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여권이 대선 구도를 '충청+TK(대구·경북) 연합론'으로 설정하고 그 중심에 '반기문 대망론'을 내세우는 형국이다.

2017년도 대선에서 충청권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에 충청권이 주목하는 건 당연하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온 충청권의 민심이 이를 수용할 건가가 관심사다.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려면 7개월이나 남아있다. 그러잖아도 국제 사회에서 반 총장을 싸고 여러 말들이 많다. 유엔 수장으로서 두 차례 임기 10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대권의 길도 수월하게 열릴 수 있다.

⦿ 내년 12월 20일 대선에서 승리 하려면
가야 할 길이 가깝고도 멀다. 정계개편론이 부상하면서 복잡한 국면으로 흐를 공산도 배제하기 힘들다. 때 이른 대선 바람으로 오늘날 경제 난국과 어려운 한반도의 외교안보 상황을 돌파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 정치권은 여야를 불문하고 반 총장이 명예롭게 유엔 총장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게 바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 충청권 또한 유망한 인재를 아낄 줄 알아야 한다.

반기문 총장은 지금 마음처럼 현재 직함이 UN사무총장 으로서 사심을 버리고 우선 국제간의 나라 분쟁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특히 북한의 핵 실험을 자제토록 하는 동시에 결국 핵을 포기하도록 외교적이고도 기술적 대화로 유도해야 한다.

김정은 공산당 위원장이 진심으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발 맞춰 나갈 경우, 북한의 경제적 어려운 상황을, 한국을 비롯한 UN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하여 북한 스스로가 자생토록 리드하고 더불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함께 발전해가는 모양세를 갖춘다면 최상의 방법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이가 끝내 이익 없는 고집을 피우고 북한 인민들을 혹사시키며 외화벌이로 당 간부들만 호강하게 살며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북한주민들이 일어나 정권을 타도 하는 데모가 발생해 스스로 무너진다는 사실을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감지토록 하는 등 이런 의사가 전달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지금 국민들은 19대 식물국회에 대해 불신하고 있으며 20대 국회에 대해서도 별로 희망을 걸고 있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의원들의 세비가 너무 비싼데다가 국회의원이 되면 주어지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것을 이젠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연 세비가 상여금 포함 1억3,796만원에 보좌관도 4급 2명, 5급비서관 2명, 6-9급까지 각 1명, 인턴 2명 등 모두 9명에 인건비만 1년에 4억원 정도 소비된다. 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지원비 연 9,200만원 정도, 정책자료발간 홍보비가 연 1,300만원, 정치자금 1억5,000만원, 불체포특권 및 민방위훈련 제외 등 선진국 국회의원에 비하면 너무나 혜택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도 전문직을 보좌관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아들, 며느리, 조카 등의 혈족, 친구 아들이나 동생 등 친분 있는 사람을 고용하니 제대로 일을 하겠는가? 하고 국민들은 분통을 터 트리고 있다. 또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당 방침에 따라 거수나 하고 있으니 국회에 대한 불신은 당연한 것 아닌가.

반기문 총장은, 이런 구체적 내용들을 파악하여 국회 특권을 없애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토록 하며 패거리 정치를 물리치고 북한의 핵포기와 정치인들의 통합으로 한국경제가 바로 서도록 하는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대 프로잭트를 내놓으며 특히, 젊은 청년들이 일을 할수 있도록 취업의 길을 넓힌다면 여당으로 가건 야당으로 가건 관계 없이 대선의 승리를 잡을수 있을것이다.

반 총장은 토대가 좋기 때문에 대권에 뜻을 두고 세계에서 노인 자살 인구가 가장 많다는 오명을 씻는 등 상기 내용들을 명심하여 대부분의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문제점들을 바로 고칠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치권의 인사들과 협의해 UN총장직을 명예스럽게 마친다음 도전 한다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국가지도자’로 각인 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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