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의 109구 투혼, 3연패 끊은 값진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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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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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송은범.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송은범의 역투에 힘입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송은범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지만, 109개의 공을 던진 투혼은 값졌다.

송은범의 역투는 팀에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날(25일) 불펜의 소모가 커 선발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했다. 송은범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랐다.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첫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이날도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쉬운 건 4회였다. 선두타자 박정음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하지만 김민성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 김하성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실점했다.

하지만 한화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송은범이 더 많은 이닝을 버텨야 했다. 송은범은 4회를 지나 5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2-4로 추격한 7회초 아웃카운트 2개까지 책임진 송은범은 심수창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의 역투는 한화 타선의 도화선이었다. 넥센의 수비도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한화는 8회초에만 5득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박정진에 마무리 투수 정우람까지 투입한 한화는 결국 넥센의 추격을 뿌리치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화의 중심타선도 역할을 다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4번 타자 김태균을 중심으로 3번 송광민과 6번 양성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하주석도 3안타 경기를 하며 마운드에 힘을 줬다.

반면 넥센은 선발투수 박주현이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아 선수보호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8회 팀의 결정적 실책으로 승리마저 날아가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시즌 전적 12승3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넥센은 23승21패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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