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국을 잇는 육·해상 '평화 실크로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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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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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중국을 잇는 육·해상 '평화 실크로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공존, 협력을 통해 제주를 ‘평화의 실크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11회 제주포럼’이 26일 개막을 알렸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센터(ICC JEJU)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원희룡 지사는 이같이 밝혔다. 제주포럼은 지난 25일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열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첫발을 뗀 제주포럼은 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는 공공외교포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제주포럼의 대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라며 “논의 주제도 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 극복을 위한 한반도 평화,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를 기점으로 경제, 문화, 관광, 여성, 환경, 에너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는 매우 다양한 나라와 민족, 문화, 종교, 역사, 언어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위기와 잠재적 갈등요소가 끊임없이 쟁점화되고 있다”며 “특히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실업률과 빈부격차, 초국가적 테러 위협 등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글로벌 이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 지구 수준의 위기 극복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의 수준을 높이고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협력은 ‘공존’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이어갔다.

이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등 모든 주체들이 동등하게 존재하면서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공존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존이라는 질서와 가치가 공유될 때 여러 차이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협력’과 ‘진정한 평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공존의 질서와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우리 제주도는 ‘새로운 평화’의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며 “제주가 추구하는 새로운 평화는 제주의 대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치유의 평화’ 이해관계를 넘어 다름을 모두 포용하는 ‘관용의 평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이루어지는 ‘에너지 평화’”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는 이미 평화산업의 첫발을 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깨끗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로 설명할 수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가 제주형 평화산업“ 이라며 ”이는 제로섬(zero-sum)’이 아니라 ‘논제로섬(nonzero-sum)’의 평화라며 모두가 ‘평화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정과 공존의 가치에서 이러한 ‘논제로섬 평화’는 더욱 빛을 발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의 섬 제주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물론 시행착오까지 아시아 나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면서 아시아의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원 지사는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고자 한다“ 며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도 공존, 협력이 가능한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를 제시해 평화산업을 실어 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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