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유품 그대로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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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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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반에 처음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사랑채. 노 전 대통령이 생전 방문객들을 맞이하던 이곳에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쓴 액자, 손녀 서은이 벽에 그린 낙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1일 일반에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노무현 재단이 사저를 공개한 것이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보존해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5월 한 달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에 각 100명씩 관람을 허용한다. 재단은 또 노 전 대통령 생일(9월)이나 설 등 명절에 몇 차례 더 개방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외관상 하나의 건물로 돼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생활했던 개인소유 사저동(안채·서재·사랑채)과 경호원들이 근무하는 국가소유의 경호동으로 구분된다. 서재에는 노 전 대통령의 방대한 독서량을 추정할 수 있는 1000여권의 책이 여전히 꽂혀 있다. 
 

1일 일반에 첫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쓰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건축가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이 사저는 대지 면적 1290평에 건축 면적 182평 규모다. 모두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한옥 구조다.

사저는 자연의 품에서 인간의 삶이 이어져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낮게 지어져 일명 '지붕 낮은 집'으로 불렸다고 재단은 소개했다. 

사저는 2006년 11월 부지 매입을 시작해 2008년 3월 완공됐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하고 나서 혼자 이곳에 기거하던 권 여사는 2013년 11월 사저를 기부하겠다는 의향서를 재단에 제출한 뒤 지난해 10월 사비를 들여 인근 다른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처음으로 일반에 임시 공개돼 취재진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오는 23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인근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다. 
 

1일 일반에 첫 공개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내 서재. 노 전 대통령이 생전 비서관 등과 함께 함께 앉아 회의를 거던 책상이 그대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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