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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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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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리손자베스트'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전주에 핀 영화꽃은 211(장편 163편·단편 48편)송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영화는 무엇일까?

먼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선정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가 눈에 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수현 감독은 2004년 장편 데뷔작 '귀여워'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후 '창피해'(2004),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2012) 등의 작품으로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해왔다. 김수현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는 ‘키보드 워리어’ 청년 교환과 ‘애국보수’ 노인 정수의 비범한 관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모색한다.

월드 시네마의 너른 지형을 만화경처럼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도 주목해야한다. '르 물랭'은 1930년대의 대만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대만 최초의 근대예술가 그룹인 르 물랑 시인회를 다룬다. 배우로도 유명한 디에고 루나의 연출작 '미스터 피그'는 노년에 접어든 농부가 아끼는 돼지 ‘하워드’와 함께 하는 여정을 다룬 로드무비다. '열 번째 남자'는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다니엘 부르만의 신작이다. 영화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애증의 부자관계를 다룬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야외상영작 '미국에서 온 모리스'와 한국경쟁작 '최악의 여자', ‘시네마페스트’ 작품 '배우로 산다'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 온 모리스'는 독일로 이주한 흑인 소년 모리스의 성장영화지만, 흔한 성장영화의 문법을 좇진 않는 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최악의 여자'는 관계에 얽매여 허우적거리는 인간 군상들을 묘사하고, '배우로 산다'는 만년 단역 배우 카메오카를 통해 무명 배우의 분투기를 그린다.

‘스페셜포커스’에 포함된 작품들도 놓칠 수 없는 추천작이다. ‘모던 칠레 시네마: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영토’에 초청된 '헛소동'은 살인 누명을 쓴 남자를 통해 힘의 논리에 압도되는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언어의 재발견’에 포함된 '위협'은 전위적 영상작가이자 이론가인 감독의 신체-이미지 탐구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네 무용수의 신체를 영화적 언어로 재조합해 서사나 의미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미지의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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