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8년여 만 공식석상 등장…이혼소송 법정서 무슨 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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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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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사진=영화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스틸]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수 나훈아가 약 8년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나훈아는 26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등장했다.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그가 조정에 직접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나훈아가 법정에 선 것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지난 8년 여 간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를 돌연 취소하고 잠적했던 그는 이듬해인 2008년 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 이상설과 신체 훼손설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후 나훈아는 모습을 감췄다. 미국을 본거지로 해외 도처를 여행하며 지냈고 연락은 여동생과 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공연을 여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으나 그의 침묵은 여전했다.

그러던 나훈아가 법정에 등장한 건 아내 정수경 씨와 이혼소송 때문이다. 나훈아는 지난 2011년 한국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약 2년 뒤인 2013년 패소했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이혼 소장을 접수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재산 분할 문제가 남아 있다. 이혼 조정 시기에는 판사가 소송 당사자 본인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일반적이다. 조정이 결렬되면 재판으로 이어지기에 나훈아가 사안의 깊이를 이해하고 참석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훈아는 이날 약 2시간의 조정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조정기일은 올 6월 초다.

나훈아는 지난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숙희 씨와 결혼했다가 2년 뒤 이혼했다. 이듬해인 1976년 배우 김지미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 부부관계 역시 약 6년 만인 1982년 청산했다. 1983년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정수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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