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질적성장'에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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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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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 발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관광이 양적성장 위주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을 마련,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를 정하지 않고 5개의 질적성장 관리지표인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 지출비용△관광객 만족도 △여행행태 △마케팅 다변화 지수 등을 선정, 관리해 나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은 이들 5개의 관리지표를 긍정적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하와이 사례(매년 관광객 수치 비교) 등을 벤치마킹해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와 관광업계의 의견 수렴, 토론 등을 거쳐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수립했다.
 

 

-관광객, 관광업계, 지역주민을 감안 14개 중점과제 선정, 추진

관광 전 과제로 마케팅 전략 변화를 추진하고 관광현장에서 △관광정보 안내 개선 △쇼핑 △상품개발 △교통체계 개선 △환대서비스 제고 △관광품질 고급화 △관광개발사업 △지역연계 융·복합화 관광 △환경친화 행태를 추진한다.

관광 후 과제로는 불만족 요소 관리를 강화한다. 관광여건과 관련된 정책으로 △관광인력 양성 △위기 관리 △기금 운용 효율화 △관광 조사 △분석 체계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

-제주관광 질적성장은?

그동안 양적성장 위주의 판촉·홍보 등에서 벗어나 목표 집단을 세분화하고 분석하는 △타깃 마케팅 △온라인 홍보 마케팅 △협업 및 전문화 등에 초점을 둔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 개별관광객 확대, 체류일수 증대, 재방문 증가 등을 유도한다.

국가별 시장조사 분석을 토대로 제주관광의 정확한 마케팅 대상과 단계를 설정해 세부전략을 수립해 나가게 된다. 중국의 경우 청두·시안 등 내륙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지역·연령·소득 등 세분화된 마케팅을 추진한다. 침체된 일본 시장을 회복하고 동남아 지역 홍보사무소 설치로 해외 거점을 확보해 베트남・홍콩・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의 관광객 유치를 추진한다. 또한 고부가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위한 뷰티, 치유 등의 관광상품도 다양하게 개발된다.

중기과제로는 △제주대표 관광브랜드 및 슬로건 개발 △PATA(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등과 인사교류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셀러브리티 활용, 영상 로케이션 추진 등 마케팅 영역 확대도 도모한다.

특히 도내 90여개 포구를 연계, 유람선을 운행하는 ‘(가칭) 바다올레’길 조성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그리고 십여일 동안 제주에서 상담회, 전시회, 한류이벤트, 각종 포럼 등을 종합적으로 개최해 통합적인 도시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주관광위크’도 추진된다.

-외국인 사후면세점 확대, 쇼핑 특화거리 조성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후면세점을 확대하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쇼핑 특화거리 등을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 유인 방안을 마련한다.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

개별관광객의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해 버스정보 안내 개선 및 각종 표지판 정비, 투어버스 통합, 렌터카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 도내 버스노선도에 단계적으로 외국어 병기를 추진하고, 민간기업 중심의 외국어 버전의 앱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티투어버스와 황금버스가 내·외국인을 분리해 운영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내국인도 황금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통합운영방안을 강구한다. 중기과제로 도내 전역의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티투어 도입도 검토한다.

렌터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설치하도록 제도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한다. 인천~제주 항공편을 확대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무비자 제도를 활용해 세계 어디에서나 접근이 쉽도록 인천~제주간 환승전용 내항기 도입도 추진한다.

-관광객 불친절과 서비스 불만 개선

친절업소 지정을 확대, 홍보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언어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 외국어 통역서비스(bb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 외국인이 제주에 도착하면 스마트 기기에 bbb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관련 저가 관광 및 과도한 수수료 문제는 정부 방침과 연계, 송객 수수료율 명시, 세금계산서 발행 등의 제도개선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관광개발 사업계획 승인 시 도민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개발사업 시행시 도민고용 의무화와 지역업체 참여 등 경제 활성화 연계는 물론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때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해 공공의 이익과 사업자의 수익을 함께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제주형 모델을 새로이 만들어 청정과 공존의 제주 핵심가치를 반영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원칙을 수립, 제도화한다.

-한파・폭설・메르스 등 위기상황 발생 시 관광진흥기금 효율적 투자

관광위기 발생 시 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해 특별융자·경영안정 지원·대출상환 연기 조치 등을 위해 일정규모의 금액을 상시 예치해 둘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관광진흥기금은 매년 증가추세이나 관광시설 확충을 위한 건설자금 융자지원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 융자지원을 통한 이차보전을 연차적으로 축소하고 질적성장을 뒷받침하는 직접 투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관광산업 통계조사 및 분석 체계적으로 시행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관광수입 추계인 경우, 도·한은제주본부·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한다. 국민소득 추계 방법을 활용해 관광수입 통계를 작성, 신뢰성을 높여 나간다. 이는 전국 최초 시도이다.

관광객 실태조사인 경우도 설문체계를 재설계하고 관광객 심화 인터뷰 등 정성조사를 통해 정량조사의 결과에 대한 원인분석을 병행, 신뢰성을 높여 나간다. 이외에도 관광사업체 운영실태 조사개선, 관광통계 협업체계 구축, 조사 연구인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관광서비스업 생산동향 조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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