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어른 감성 입은 유아동복 시장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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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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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업계가 0~13세 어린이를 잡기 위해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거나 엄마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주얼리를 출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SNS가 발달하고 엄마와 아이 모두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 패션업체까지 10대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부모와 아이가 같은 옷을 입는 트윈 룩, 시밀러 룩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유아동복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키즈 라인 열풍에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해 8월 아동복 라인 'V 주니어'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성인 라인인 보브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8~13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니즈를 반영, 출시 2주 만에 전 제품의 평균 판매 진도율이 40%를 넘겼다. 총 25가지 제품 중 9가지는 재생산에 돌입할 정도로 인기다. 이번 시즌에는 라인업을 확장해 데님 진과 그래픽 스웨트셔츠, 카디건 등 30여가지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세드림의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톤 다운된 그레이·올리브 그린 등의 색상을 사용하며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는 니트 소재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보통 유아용복에서는 아이들의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니트 소재를 사용하지 않지만, 모이몰른은 촉감과 세탁성을 개선한 니트 소재 의류를 대거 선보였다.

그 영향으로 모든 제품이 고른 판매율을 보였고, '소프트 앤 가디건'은 출시 3주 만에 전체 물량의 30%가량 판매됐다.
 

[사진제공=봉쁘앙]


프랑스 키즈 브랜드 '봉쁘앙'은 다이아몬드 주얼리 라인인 '핸드풀 오브 체리스' 컬렉션을 출시한다. 팔찌와 목걸이 체인에 달려있는 체리 펜던트에는 1㎜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돼있다.

회사 측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착용할 수 있고, 백일이나 돌잔치 등 행사에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복 매장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원색, 패턴, 캐릭터 디자인이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며 "자녀와 비슷한 분위기의 커플룩을 입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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