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시아나항공, 안전 콘트롤 타워 종합통제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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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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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의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센터(OCC·OPERATIONS CONTROl CENTER)에서 만난 운항관리사 정진희 사원이 비행 실시간 감시 업무를 하고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아시아나 8930, 김포 Go ahead”

“아시아나 8930 Landed 0806 Ramp in 0811 remain fuel 8.2 aircraft normal(아시아나항공 8930편 8시 6분 UTC(세계표준시간)에 활주로에 착륙했다. 8시 11분 UTC에 주기장에 주차 완료했다. 남은 연료는 8200 LBS(파운드)이며 특이사항 없음.)”

“Remain fuel 8.2 copy”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의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CONTROl CENTER, 이하 OCC)에서 만난 운항관리사 정진희 사원은 비행 실시간 감시 백업 업무를 하고 있다.

운항관리사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계획하고, 운항중인 항공편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제역할을 수행한다.

정 사원이 경고 메시지(Alert)를 확인하며 “Alert가 떴는데, 이 항공기 현재고도가 9996ft로 계획보다 낮다. 중국편 항공기는 하늘에서도 정체가 있어 고도를 조정하다보니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종합통제센터내 운항관리 업무를 하는 직원의 모니터에는 수시로 경고 메시지가 뜬다. 이곳 직원의 주 업무는 비정상을 확인하고, 정상으로 돌리는 작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9년 김포공항에 있던 OCC를 본사내 건물로 모았다. 회항, 테러, 결함, 기상 문제 등 다양한 상황발생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종합통제센터를 만드는 과정에 일본 ANA항공, 호주 콴타스 항공 등 선진 항공사를 벤치마킹했다.

이곳에는 공항업무를 담당하는 램프통제, 출도착·항로 비행감시, 화물 종합통제, 스케줄 관리, 정비, 운항, 탑재 등 모든 부문의 전문가가 일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수년간 안전을 위한 투자를 늘렸다. 지난 2014년 264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는 정비(28억원), 운항(327억원), 종합통제(5억원) 등 약 36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FOQA 활용도 제고 △EBT 훈련 프로그램 개선을 통한 운항훈련과 평가 강화 △7월 통합안전 정보관리시스템 도입 △A320 A330 D체크 자체수행 등 안전 개선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의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센터.[사진=윤정훈 기자]


박현수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팀 팀장은 “센터는 안전·정시·경제 운항을 지향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결항을 줄이고 정시 운항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통제센터는 연료 탑재 및 운항계획 등을 세워 경제적 운항을 지향하며, 사고 예방 및 대처를 위해 다양한 업무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종합대책본부가 꾸려지고, 1시간내 임원을 소집하는 등 초동조치 업무도 한다.

센터는 지난 2014년 2월 우크라이나 정세가 불안할때 항로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우회항로를 권면했다. 이는 비행시간이 11분이나 더 걸리는 등 경제적으로 맞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 행한 조치다. 실제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피격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제 조치 덕에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기상여건이 좋지않은 공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기장과 현지 센터, 현지 공항간 교신을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합통제센터는 총 106명의 근무자가 24시간 3교대로 일한다. 이날 센터를 방문했을 때 만난 근무자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는 중간 근무자들이다.

박현수 아시아나 종합통제팀장은 “만 8년이 된 종합통제센터는 그간 다양한 상황을 만나고, 경험이 축적돼 근무자의 경험이 풍부해졌다”며 “고객에게 안전하고, 빠르고,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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