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공항 포화에 '항공유저장소 신축' 확정…381억원 투입해 2018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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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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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항공유 비축일수 정부권고안(7일)보다 절반 이상 낮은 2.2~3.2일로 줄어

  • 향후 준공되면 원활한 급유시설 운영 및 급유시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

김해국제공항에 신축이 확정된 '항공유저장소' 조감도 [이미지=한국공항공사 제공]


아주경제신문 김종호 기자 = 지난해 개항 이후 역대 최대 이용객이 몰리는 등 포화상태에 놓인 김해국제공항에 항공유저장소가 추가로 건설된다. 국제선 청사 1·2차 확장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확장사업이 진행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김해공항 항공유저장소 신축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검토 결과, 경제적 타당성(B/C)이 1.20, 순현재가치(NPV)는 68로 사업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공항실시 계획승인이 나오는 대로 올해 안에 항공유저장소 착공에 들어가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신축되는 항공유저장소는 김해공항 내 2만320㎡ 부지에 들어선다. 기존(1만6000배럴)보다 2배 이상의 수용능력을 지닌 저장탱크(3만9000배럴)가 설치되며, 계류장까지 지하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드런트 방식(Hydrant Fuel System)’도 도입된다. 총사업비는 381억원 가량으로 공항공사가 전액 조달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김해공항은 동남아 등 국제선 노선 증편 및 저비용항공사 운항확대 등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이에 따른 항공유 부족 해결과 급유시간 단축을 위해 항공유저장소 신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은 국제선 631만명, 국내선 607만명 등 총 1238만명으로 집계돼 2014년(1038만명) 대비 200만명(19.3%)가량 치솟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노선이 신설(5개)되거나 증설(15개)되면서 이미 국제선의 경우는 수용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또 향후 2030년에는 국제선 이용객만 1280만명(총 2162만명)으로 수요가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유 부족과 출국장 포화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공항공사 측은 오는 2018년 항공유저장소를 준공하면 항공연료 비축일수가 기존 2.2~3.2일에서 정부권고안인 7일로 늘어나 원활한 급유시설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드런트 송유관 이용 시 김해~방콕 노선 기준 기존 30~40분 가량 소요되던 급유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마찬가지로 김해공항도 심각한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현재 수용능력으로는 앞으로 정상적인 운영과 안전 모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12월 국제선 청사 1차 확장공사에 이어 앞으로 항공유저장소 신축과 2차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공항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중장거리 노선 취항 확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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