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3일 이전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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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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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광주광역시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 해발 1187m 고지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된다. 1966년 공군 제8989부대 예하 3포대(방공포대)가 주둔한 지 약 50년 만이다.

광주시는 오는 3일 국방부, 환경부 등과 함께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수년 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등이 방공포대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공항과 평동 포사격장, 31사단 등 광주 4대 군 시설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도 사실상 처음 추진되는 셈이다.

이번 협약에서 이전 사업비는 국방부가 특별회계를 통해 마련하고, 무등산 정상 생태계 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맡을 예정이다.

군부대 대체 후보지 선정과 해당 지자체 설등 방안강구, 부대이전 비용의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은 3개 기관이 협업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은 통상적인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국방부가 추진하는 첫 사례”라면서 “국방부가 내년 예산에 이전 기본계획과 기본설계 사업비 등 15억원을 편성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전사업에 400억원, 복원사업에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까지 후보지 선정과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2019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국방부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정상 생태계 복원을 통해 국립공원 무등산의 가치와 자연경관 우수성을 널리 알려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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