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安, 문·안·박 연대 거부…'혁신전대' 개최·千신당 통합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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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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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 지도부 체제 제안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을 비롯한 문 대표가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29일 역제안했다.

사실상 문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당내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로는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엔 부족하다"면서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첫 단계로 혁신전대 개최, 두 번째 단계로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전대와 관련해 그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의 반목과 계파패권주의도 함께 녹여내,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는 계파도 없고 조직도, 세력도 없다,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혁신을 이루고 통합을 이루어 총선돌파와 정권교체의 가능성만 높일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저녁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와 회동을 갖고, 자신이 생각하는 문안박 체제의 한계점과 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여러가지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다만 혁신전대가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가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현 지도부의 수용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가장 부작용이 없는 그런 방법들을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문 대표로서도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을 끌고 가기보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 또한 혁신전대를 통해 지도부 입성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혁신전대를 통해 문 대표 체제가 유지됐을 경우에 대해서도 "혁신전대를 통해 내놓은 혁신안이 선택됐다면, 그 지도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개최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바로 직전 총선 당시에도 2012년 1월에 전대가 치러졌다, 지금은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며 "아마도 1월 초순에서 중순까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지금 우리 당에 주어진 두 가지 과제는 낡은 타성과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과 박근혜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분노하고 절망하는 국민을 대변할 책임이 우리 당에 있지만 참담하게도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하다"면서 문 대표와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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