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에다 러시아에 선전포고…시리아 내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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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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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디스트들에게 보복 지시

[사진=CNN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시리아 내전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의 최고 지도자 아부 모하마드 알골라니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신 십자군 전쟁'으로 규정하고 항전을 선언했다. 

 AP 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알골라니가 전날 밤 발표한 육성 성명에서 캅카스 지역의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에게 러시아에 보복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골라니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국민을 죽이면, 그들의 국민을 줄여라, 그들이 우리 군인을 죽이면 그들의 군인들을 죽여라, 눈에는 눈이다"라고 말했다.

알골라니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러시아의 시리아 내 공습으로 러시아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알카에다가 강력한 대 러시아 보복전을 선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의 공습이 실제로는 대부분 알누스라전선 등이 장악한 북서부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알골라니는 또 반군들이 단결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알라위파(시아파의 분파) 지역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알아사드 대통령을 살해하면 300만 유로(약 39억원)를,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세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죽이면 200만 유로를 각각 포상금으로 주겠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 등 정부군 측 민병대들은 지난주부터 러시아의 공습을 지원받아 하마와 이들리브 등 북서부의 반군 점령지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알골라니는 지난 5월 카타르 왕실 소유의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알누스라전선의 공격 목표는 미국 등 서방이 아닌 시리아 정권이며 자신들이 IS 격퇴전의 적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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