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정재·정우성 주연 물망 ‘단동’ 표절 시비…‘레드 블라인드’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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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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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난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16년 만에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단동’(감독 박희곤·제작 이스트드림)이 크랭크인 전부터 표절 시비에 걸렸다.

내년 3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캐스팅이 한창인 ‘단동’이 표절 시비에 걸린 작품은 ‘레드 블라인드’(감독 그레이스 안·제작 에이치딘)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북한 고위 인사가 치명적인 비밀이 담긴 블랙파일을 대가로 남한에 망명요청을 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진다는 게 큰 줄거리이며 대한민국 특수정보기관과 각국의 특수요원들이 북한의 비밀정보가 담긴 파일을 쫓으며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전역 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레드 블라인드’를 선택한 이완이 강흡 역에, 신스틸러 김준배가 신과장 역으로 분했다. 이밖에 기국서, 남경읍, 문지원, 김현철, 나광훈, 류성훈, 김정수, 손성찬 김태준, 윤기창 등이 출연한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의 신작 ‘단동’은 포털사이트에 한국과 북한의 첩보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라고 짤막하게 소개돼 있지만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레드 블라인드’와 매우 흡사하다. ‘단동’은 북한 고위 인사의 귀순을 두고 한국 국정원 요원과 각국의 첩보원이 맞붙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골자다.

이와 관련 ‘레드 블라인드’ 제작사 에이치딘 안광열 대표는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단동’의 시나리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명백한 표절이다. 이미 영화계에서는 우리 영화에 대해 알고 있어 설마 제작을 하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투자배급사가 정해진다는 후문 등 정우성과 이정재가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이어 “‘단동’ 제작사인 이스트드림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고 ‘단동’의 작가성명과 시나리오출처를 이미 내용증명서를 보내서 요청했으나,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법적인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8월 초 촬영을 시작한 ‘레드 블라인드’는 현재 CG(컴퓨터그래픽)와 관련해 후반 작업 및 개봉 준비 중이다.

‘단동’은 정우성으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상태다. 이정재는 크랭크인 시기에 또 다른 작품이 있어 고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정재와 정우성의 랑데부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표절 시비로 인해 제작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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