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권 칼럼> 세종경찰서 나준열 순경이 보여준 충실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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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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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것 들…젊은이들, “그래서 세상은 살맛이 납니다.”

전국부/서중권 팀장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서중권 칼럼> 세종경찰서  나준열 순경이 보여준 충실한 '기본'

#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너 가(家)의 잇따른 구설수로 대한항공이 ‘날개 없는 위험한 비행’을 계속 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4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청탁을 받고 문 의원의 처남을 취업시켜준 혐의로 1일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8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때문에 지난 2월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또다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2,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쌍방 폭로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중국 사업이 1조원 손실이 내자 "지난달 초 신격호 총괄회장이 동생(신동빈 회장)을 심하게 질책하고 때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7월 6일 동생과 한국에서 한 차례 만나 형제간 타협점을 찾으려 했으나 동생이 이를 거부했고 마지막까지 철저히 싸우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형제의 난’에서 폭로전이 난무하는 막장드라마속의 한 장면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서글프다 못해 냉소를 머금는다.

#3, 최근 북의 잇단 도발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휴가 장병들의 조기 복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전방 부대에서는 전역을 연기하는 병사들이 늘고 있다.

육군 7사단은 최근 전역을 앞둔 병장 2명이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고 밝히는 등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전역을 미룬 장병은 5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이 같은 연기는 한반도가 위급한 상황에서 그동안 함께한 동료를 두고 혼자 제대할 수 없다는 전우애가 제대를 연기한 동기다. 또 이들과 마찬가지로 예비역들도 SNS 등을 통해 전투복과 전투화를 찍은 사진과 함께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글을 올리고 있어 충성심을 불태우고 있다.

#4 세종경찰서(서장 이상수) 아름파출소 새내기 나준열 순경이 호흡증후군으로 쓰러져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성을 침착한 행동으로 구조하는모범을 보엿다.

나 순경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

어디에서 발생한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변을 수소문해 감각적인 판단으로 현장에 도착하는데 성공. 나 순경은 안방에 쓰러져 팔다리가 꼬여있고 숨을 쉬지 못하는 환자를 발견했고, 즉시 상태를 확인해 목을 뒤로 제친 후 손가락을 넣어 혀가 꼬여 막힌 기도를 확보하는 조취를 취했다. 이어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 따기 말린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끝까지 혀를 붙잡아 긴급상황에서 생명을 구조했던 것.

새내기 경찰의 기지와 평소 학습의 결과로 절박한 상황에서의 여성을 구조해냈다. 이 같은 사실이 세종시 포털 커뮤니티인 ‘세종시닷컴’에 올려 지자 순식간에 1000여 회의 클릭수를 기록하고 격려의 댓글이 올려졌다.

이는 가진 자들의 甲(갑)질과 오만, 횡포로 인해 상처받고 눈물겨운 삶을 살아갈지라도 주변 젊은이들의 신선한 용기와 충실한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상 흉흉한 요즘 젊은이들의 신선한 용기와 책임, 충실한 기본을 갖춘 젊은이들 때문에 살맛나는 세상을기대하는 소박한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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