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빈 교실서 부탄가스 폭발…영상 인터넷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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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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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빈 교실에서 3학년 학생이 부탄가스를 폭발시켜 건물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이모(15)군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군은 전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등이 부서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 후 이군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범행 전후 장면을 찍은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이군은 경찰에 쫓기면서도 댓글을 단 네티즌과 대화를 시도하거나 언론과 인터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군은 작년 2월 서초구의 중학교로 전학을 간 후 학생들과 갈등을 빚자 그 학교에서 범행을 계획했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군은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갈등을 빚어 등교정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추천으로 한 대안학교에 다시 전학 갈 예정이었으며, 이 대안학교에 입학을 허가받은 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이군은 라이터와 휘발유 1.5ℓ, 막대형 폭죽 2개, 부탄가스 2통 등을 미리 구해놓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가족과 특별한 갈등은 없었으나 평소 과대망상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검거됐으며 이송되는 과정에서 어머니를 보자 "눈물이 난다. 잘못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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