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양탐사선 '나라호' 취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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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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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의 새 해양탐사선  탐사선 나라호.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고 수평이동이 가능하며 파도나 바람에 밀리지 않고 자동으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는 특별한 성능을 가진 선박이 등장했다.

부경대학교는 3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부두에서 새 해양탐사선 '나라호'(선장 김정창 교수)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나라호는 학생들의 승선 실습 및 해양 연구조사 임무를 수행한다. 총톤수 1494t, 전장 70.7m, 폭 13.5m다. 승무원과 실습생 등 66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14.3.노트로 항해한다. 2012년 10월부터 32개월간 326억원이 투입돼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다.

나라호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파도가 넘실대는 극한환경에서도 선박이 스스로 바람이나 파도의 영향을 감지해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제자리에서 탐사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보통 선박에는 뒤쪽 중간에 프로펠러가 하나만 달려 있지만 나라호에는 선박 뒤쪽 양옆에 하나씩 달려 있는 점도 특징이다. 프로펠러 자체도 360도 회전해 방향타가 필요 없다. 이 프로펠러는 국내 해양탐사선에 처음 도입된 반전프로펠러(CRP)인데, 나선형 프로펠러가 2개씩 회전방향이 다르게 겹쳐져 있어 추진 효율이 높다. 이들은 선박 앞쪽에 달린 프로펠러와 함께 작동해 선박을 그 자리에서 360도 돌거나 옆으로 수평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호는 롤링을 줄이는 안티롤링탱크(Anti-Rolling Tank)와 전기추진장치도 장착돼 있어 매우 조용한 항해를 할 수 있는 등 첨단기술로 무장된 선박이다.

다중 음향 측심기, 해저 지층 탐사기 등 해양관측장비도 두루 갖춰 해양물리·화학·생물·지질·환경·기상·생태분야의 실습과 기초연구, 실질적인 해양자원의 탐사가 가능하다.

김영섭 총장은 "나라호는 지금까지 등장한 해양탐사선 가운데 성능이 가장 앞선 최첨단 선박"이라면서 "세계 대양을 누비며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진일보시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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