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해외경영 강행군… 중국 고위 인사들 릴레이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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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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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왼쪽)이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 최태원 회장이 해외서도 주말을 반납하고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해외 현장경영에서도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5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그룹내 3대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천 반도체 공장 준공행사를 진행한 다음날 중국, 홍콩, 대만 등 해외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대표적인 중국 사업장인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한국 반도체 수출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만들고, SK종합화학의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을 중국내 캐시카우로 키워 SK그룹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주말도 잊은 행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과 SK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 SK차이나 대표 등은 주말인 지난 29일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 NCC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중한석화는 우한 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이 만든 조인트 벤처다. 에틸렌을 비롯해 연산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모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우한 NCC를 중국 내 캐시카우로 만든다는 것이 SK그룹의 복안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우한 NCC를 통해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SK그룹은 추가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한 NCC의 합작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만의 성장이 아닌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우한 NCC에 파견된 SK 현지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7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쑨즈창 대표 등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방문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우시공장이 반도체 수출 1위 국가인 한국의 반도체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일류 반도체 생산기지로 성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SK가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최 회장은 중국 도착 다음날인 27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왕취엔 우시시장 등을 만나 협력을 강화한 것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 왕궈셩 후베이성장, 롼청파 우한 당서기, 완용 우한시장 등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SK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기업은 중국과의 협력적 발전관계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려고 한다”면서 “SK와 한국기업과의 사업적인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이를 통한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29일에도 중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의 우한 리파이너리 총경리도 겸하고 있는 중한석화 리청펑 동사장 등을 만나 우한 NCC를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 가진 에틸렌 기업으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일부 중국 언론은 이같은 사실을 1면 톱 뉴스로 다루는 등 최 회장과 SK그룹의 중국 내 비즈니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과 유정준 사장, 쑨즈창 대표 일행은 중국 일정을 마친 뒤 지난 주말을 이용해 홍콩과 대만으로 건너가 글로벌 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일정에는 SK㈜ C&C 박정호 사장도 합류한다.

31일 홍콩에서는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의 뤼밍휘 총재를 만나고, 9월1일에는 대만으로 건너가 FEG의 더글러스 통 쉬 회장, 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등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 PR팀 이만우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범 중화권 현장경영은 국내 현장경영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사업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군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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