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인분 교수가 피해자에게 사용한 스프레이 "캡사이신의 8배, 살인행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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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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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인분교수 사건[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광복 70주년 특집 '최후의 심판, 엄마여서 미안해'로 인해 결방한 가운데, '쓰싸와 가스-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 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997회 '쓰싸와 가스-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편에서는 인분교수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2014년 11월, 얼굴에 화상을 입은 한 남자가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안면부 2도 화상이었다. 어쩌다가 다쳤느냐는 의사의 말에 그는 2주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긴 가스폭발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남자가 다친 곳은 얼굴만이 아니었다. 왼쪽 다리의 염증부터 어깨뼈 골절까지, 단순히 가스폭발로 다쳤다고 보기에는 여간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남자를 진료했던 의사는 제작진에게 환자의 상태가 몹시 불안해 보였고, 문진에도 협조를 하지 않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했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남자의 몸에 생긴 모든 상처가 가스폭발로 생긴 거라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몇 달 뒤, 한 디자인 협의회 회장직에 있는 교수와 협의회 사무국 직원 세 명이 약 2년간 한 남자를 사무실에 감금한 채 상습적인 폭행을 해온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의 피해자는 바로 의문의 상처로 병원을 찾았던 남자였다. 그는 가해 교수인 장 교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고, 인분을 강제로 10여 회 이상 먹는 비인간적인 일을 당했다고 했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범행에 사용됐던 호신용 스프레이 업체 대표를 찾아가 해당 가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업체 대표는 "보통 캡사이신이라는 것은 고추기름이고, (가혹행위에 사용됐던 스프레이는) 고추냉이다. 원액이다. 캡사이신의 8배가 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피해 남성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해당 스프레이를 뿌린 것에 대해 "쫙 쏘면 땀구멍으로 액이 들어간다. 빨리 스며들어서, 그러면 그게 기포(물집)가 생긴다. 그러면 엄청 고통받는다. 반 죽는다고 보면 된다. 비닐을 씌운 자체가 사람이 숨을 못 쉬는데, 숨을 못 쉬니까 그 비닐 안에 있는 공기만으로 숨을 쉴 거 아니냐"면서 "그건 살인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방법밖에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남성의 안면부 2도 화상은 호신용 스프레이 가혹행위로 인해 생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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