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사랑의연수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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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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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성캠프장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시간을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정말 재미있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여름방학을 보내겠습니다.”

세종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천진난만한 학생들의 표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반듯한 미래가 영글어가는 희망을 바라본다. '사랑의연수원'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가 인성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캠프장이다.   

서울 연서중학교 2학년 6명이 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사랑의연수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일.

동창인 이 학생들은 학교 야구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평소 운동부의 거친 활동과  시험성적 압박 등 숨막히는 학교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러던 차에 ‘사랑의 연수원’(원장 고진천)의 소식을 듣고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며 ‘힐링’의 시간에 참여 했던 것이다.

학생들은 시골의 풍경 속에 흙냄새와  매미소리, 온갖 풀벌레들이 울어대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풀을 뽑고 영글어가는 과일에 눈 마주치며  ‘자연의 품’에서 하루 일과를 보냈다.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지난해 방문 후 연수원의 매력에 푹  빠져 올해도 자발적으로 지원해 부모와 함께  캠프에 참여했다.

연수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고진천 연수원장의 설명을 듣고 연수원을 둘러보고 일정을 시작했다. 토마토 따기, 고추 따기 등 텃밭체험을 진행하며 부모, 친구들과 그동안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학업에 지치고 복잡한 도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만끽했다.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다.

[학생들이 채소를 가꾸며 텃밭체험을 하고 있다.]


다음 날은 아침 7시 기상, 8시 명상의 시간을 가진 후 연수원(구, 금석초등학교)마루 바닥에 콩기름을 바르는 봉사활동을 했다. 또 연수원 내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오후에는 충남의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마지막 날인 6일은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선배인 서 모(28. 유학생) 씨 등 2명을 초청해 ‘선배와의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귀국한 선배들과의 만남이다.
 

[학생들이 마루바닥에 콩기름을 바르는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 시간을 을 통해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여러 가지 조언과 기성세대들의 교훈을 통해 세상을 폭 넓고, 진지하게 바라보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 일정으로는 학생들이 연수원 생활에 대해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기록하는 ‘모둠일기’를 쓰면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던 연수원 손지영(여.43)지도 선생은 “학생들이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가르치는 것보다는 뜻을 모아 놀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천 원장은 “‘일기 쓰는 아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랑의 일기쓰기운동’과 ‘인성교육캠프’등을 통해 ‘학교 폭력과 왕따 없는 행복한 학교만 들기‘에 주력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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