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내비업체 ‘살 길’ 찾아…고급화·통신사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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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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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이흥복 대표이사(사진 왼쪽 네 번째)와 KT 마케팅부문 서비스개발본부 윤혜정 본부장(다섯 번째)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사옥에서 '스마트카' 사업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기업들이 플랫폼 다각화와 프리미엄 기능 강화라는 '살 길' 찾기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기업들마저 영업손실로 돌아서는 등 악화일로다. 

'아이나비' 브랜드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팅크웨어와 또 다른 내비게이션 대표 기업인 파인디지털은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각각 23억원, 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팅크웨어는 2012년 51억원 영업이익을 낸 이후 2013년 14억원, 2014년 44억원의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파인디지털은 2012년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후 2013년 80억원, 2014년 70억원 등으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비게이션 기업들은 제각각 살 길 찾기에 나섰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은 최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이 추가된 내비게이션을 출시, 스마트폰 앱과의 차별성에 역점을 두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ADAS기능은 전방에 위치한 차량의 출발 신호를 즉시 알려주는 앞 차 출발 알림(FVSA), 앞 차와의 추돌 예상 시간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경보를 울려주는 전방추돌 경보(FCWS), 차선을 이탈할 경우 즉시 경보음을 울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등의 첨단 기능을 지원한다.

파인디지털측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대신 쓰여 업계가 어려워졌다”며 “스마트폰에서 할 수 없는 후방카메라 서비스, ADAS 기능 등 운전자의 안전과 관련된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팅크웨어측 관계자 역시 “내비게이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가 최근 증강현실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을 새로 출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ADAS같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에 주로 고객이 반응한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기업들은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한 채널 구축에도 발벗고 나섰다.

현대엠엔소프트는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2013년 내비게이션 ‘맵피’와 ‘지니’를 만든 현대엠엔소프트는 LG유플러스와 함께 현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의 선두주자 격인 SK텔레콤의 ‘T맵’에 도전장을 냈다.

팅크웨어도 지난 20일 KT와 협업 관계를 맺고 ‘올레 내비’ 품질 개선에 나섰다.

팅크웨어는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 운전자 지원시스템 등과 KT의 LTE기반과 인프라가 만나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T맵이나 올레내비 등 이미 통신사들이 선점한 시장이 너무 크다보니 단순 지도 내비게이션만으로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 때문에 팅크웨어도 KT와 협력해 운전자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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