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 번째 기가 스토리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출범... "첨단 ICT 통해 ‘스마트 마을’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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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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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청학동 기가 서당의 훈장님이 서울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 및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한자와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가 구축한 기가 인프라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청학동이 스마트 마을로 새롭게 탄생했다.

KT는 6일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있는 청학동에서 기가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IT 솔루션을 적용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구축을 선포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에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네 번째 기가 스토리인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농촌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산 중턱인 해발 800m에 위치한 청학동은 산간 지역 특성상 장마철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주민 고립이나 조난의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또 외부와 교류가 쉽지 않아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KT는 기가인프라를 바탕으로 청학동만의 고유 전통문화는 지키면서도 안전한 생활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선정해 청학동에 적용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 첫 적용

먼저 지리적 특성으로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고 청학동 주민들이 다른 지역과 교류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마을 도서관을 ICT 복합문화공간인 ‘기가서당’으로 새 단장 했다.

특히 KT에서 전담 중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 ‘애니랙티브’의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 ‘BeTouch’를 적용해 청학동 서당의 훈장이 원거리에 있는 지역의 아동이나 외국인에게도 생생하게 전통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

‘BeTouch’는 훈장이 센서가 장착된 붓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면 그 동작을 고감도로 인식해 대형 화면과 학생들의 모바일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하는 원격 교육솔루션이다. 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다.

KT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참신한 IT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청학동이 지켜온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가 국내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청학동 주민들은 이곳에서 KT IT서포터즈가 진행하는 IT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 및 교양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마련된 마을 영화관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초고화질(UHD)급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문화생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IT 기술로 청학동을 찾고 싶은 관광지로

KT는 관광 수익이 지역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학동의 특수성에 착안해 마을 곳곳에 비콘(Beacon)을 적용하는 등 IT 기술로 관광 인프라를 개선했다.

청학동이 위치한 하동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치원의 시를 빌어 ‘호리병 속의 별천지’ 라고 언급하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KT가 개발한 ‘청학동’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학동 내 주요 명소에서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들어온 위치 기반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공하는 숙소, 식당, 서당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지역 특산품의 온라인 직거래장터와도 연동돼 IT 기술이 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

현재 ‘청학동’ 애플리케이션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도 지원한다. 향후에는 영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버전도 개발돼 보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청학동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산악 지역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해 열 영상 카메라와 HD 카메라가 장착된 안전 감시용 드론을 기증했다. 이 드론은 사고 발생 시 조난자의 위치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 센터에 신속하게 전달해 구조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에 도로 유실로 주민들이 고립될 경우 긴급 구호물품을 수송할 수도 있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으로 노년층의 생활 편의 향상 방안도 마련했다. 간편하게 10여 가지 질병을 검사 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검진 솔루션 요닥(Yodoc)과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해피온(시니어 전용 앱)’등을 제공한다.

◆KT 농식품부와 손잡고 ICT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

K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ICT 기반 스마트팜 확산 및 창조마을 조성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이준원 농림 축산식품부 차관보,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해 청학동 주민 등 주요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해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의 개소를 축하했다.

청학동은 KT와 농식품부가 협력해 조성한 첫 번째 창조 마을 사례이다. 향후에도 KT는 농식품부와 함께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농촌 지역사회 활성화, 스마트팜 기술의 글로벌 진출 기반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농식품부의 창조 마을 사업에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전통 마을 청학동이 기가 인프라와 IT 솔루션을 토대로 전국 어느 곳과도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되는 스마트 마을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KT는 농식품부와 ICT 융복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학동을 비롯한 국내 농촌 마을 주민들이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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