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수출증대 전략] 한진중공업, ‘영도-수빅’ 이원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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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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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중공업은 부산과 필리핀 조선소의 이원 체계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형 상선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영도조선소의 투트랙 체제 확립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지난 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한 이후 4월 초 세계최대급인 2만600TEU(1TEU는 가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 이어 같은 달 유럽 및 아시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1만1000TEU9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초대형선박 수주 경쟁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세계 최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 완공 이후 잇달아 개가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또 부산의 영도조선소는 이달 초 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19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며 불황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주 선박은 극지 결빙해역에서 운항할 수 있는 내빙컨테이너선으로 지난해 말 동형선을 수주한 지 6개월 만에 2척을 추가 수주를 거두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에 추가로 3척의 옵션분이 포함돼 있어 동일사양의 선박을 최대 7척까지 확보할 수 있어 연속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2017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일감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도조선소는 암모니아 운반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5200t급 실습선 등 다양한 선박을 수주하며 선종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극초대형 컨테이너선과 VLCC와 같은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를 중소형 상선과 고기술·고부가가치 특수목적선 위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각각의 조선소에 적합한 선형과 사양 개발을 통해 수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의 생산시스템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물밑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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