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미군실험”등 괴담..대재앙에 정부“유언비어 유포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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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3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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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난 것이 31일 공식적으로 확인돼 지난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로 확인된 이후 11일 만에 내국인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환자수는 15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2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하였다”며 “금일 확인된 2명의 환자 중, 1명(남, 35세)은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동일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이며, 나머지 1명(남, 35세)은 동일 병동에 입원했던 어머니(일반 입원 환자로, 현재 자택 격리 중)를 매일 문병한 아들이다”라고 밝혔다.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메르스 바이러스 내국인 확진 환자수는 주말 동안 3명이나 늘어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 내국인 확진 환자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식 확인된 메르스 바이러스 내국인 환자 15명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국가별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숫자로는 중동을 빼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142명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465명이 숨져 4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던 정부도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난 것 등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이 현실이 되자 부랴부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부가 대처를 제대로 못해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를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 방지보다는 유언비어 유포자 처벌에 더 힘을 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난 것 등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이 현실이 된 가운데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각종 괴담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뿐만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 대재앙까지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29일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4만2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사전포석일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이외에도“당분간 XX병원 가지 마세요. XX병원 icu 폐쇄되었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XX 지역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된다”, “공기 감염이 시작됐다”, “외식은 되도록 하지 말고 양치도 밖에서 하면 안 된다”, “WHO의 메르스 조치사항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등의 유언비어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괴담 수준의 공포가 퍼지고 있다. 현재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가의료기관은 시설, 인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악전고투 중이라는 소식이다”라며 “문형표 장관은 보여주기식 회의를 주재하며 아랫사람에게 호통과 질책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 보건당국의 수장으로서 메르스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낼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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