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여풍당당] ②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장점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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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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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사진제공-네이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빠른 트렌드 변화 탓에 경력단절로 인한 재복귀가 어려운 대펴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그래서일까. ICT에 종사하는 여성인력들은 이른바 ‘개척자’로 불린다. 무엇보다 30대 경제활동인구로 들어가면 여성과 남성의 고용비율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은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상당한 손실일 수밖에 없다. 이에 ICT 업계 여성경제인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여성인력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유도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네이버는 이제 국내 최고의 포털 기업으로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약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 1999년 첫 발을 내딛은 네이버가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류에 이끌리지 않고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 DNA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ICT 산업의 초창기부터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던 많은 인재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성숙 서비스총괄 이사는 현재 네이버를 대표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동시에 ICT 업계에서 손꼽히는 여성 인재이기도 하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네이버(당시 NHN)에 합류한 그녀는 현재 서비스총괄 이사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와 전반적인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여성이기에 더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그녀는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히 여러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 이사는 “사용자들을 세심하고 예민하게 봐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성 특유의 디테일한 감각은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며 “콘텐츠를 다루고 트렌드를 빨리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좀 더 유연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도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ICT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로 ‘관찰’의 힘을 꼽았다. 한 이사는 “ICT는 유독 트렌드에 민감한데, 대중교통이나 쇼핑센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오가는 대중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앞으로 다가올 생활패턴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보일때가 있다”며 생활속의 지혜를 강조했다. 

한 이사가 ICT 최고의 여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데는 네이버의 역할도 컸다. 직장 보육 시설 전문 기관 ‘푸르니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네이버는 모유 유축기 등을 구비한 ‘모자유친실’ 뿐 아니라 임산부 위한 발렛 주차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구축, 지난해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 이사는 마지막으로 ICT 업계에서 종사하는 여성 후배들을 위해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다. 그녀는 “승진을 위해, 성공을 위해 일하지 말고 그냥 지금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일을 하거나 혹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최고의 성공 노하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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