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서울 시내면세점 부지로 '동대문 피트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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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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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시내면세점 운영업체인 중원면세점과 '新 복합 면세타운' 모델 제시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롯데피트인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면세점이 6월 1일 마감하는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운영) 신청과 관련해 동대문 피트인을 사업지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지상·지하 총 11개 층에 복합 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면세산업은 물론 관광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 면세사업자와 동일 공간에서 실질적인 지원·육성을 토대로 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쇼핑·패션의 메카인 동대문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자들이 동대문을 방문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면세산업 선두 주자로서 중소 면세사업자와의 새로운 상생 모델 제시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동대문 피트인 총 11개 층에 걸쳐 면세점을 운영하는 '복합 면세타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각각의 면세사업자가 판매 상품 품목을 구분해, 중복되지 않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시계·액세서리 품목 등을, 중원면세점은 술·담배·잡화 품목 등으로 나눠서 판매할 예정이다. 방문 고객을 공유하는 한편 각 사업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를 구분해 상생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중원면세점은 2014년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을 개점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향수·가방·시계·선글라스·보석·주류 등 1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개점 당시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입점 협상을 비롯해 판매, 서비스 교육까지 면세점 개설 준비 전반에 걸쳐 지원했으며, 이후 양 사는 상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지금껏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면세점이 복합 면세타운을 통해 다시 한번 면세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광객 방문지 1위 동대문 지역 상권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

동대문 피트인에 자리할 복합 면세타운은 총 11개 층으로, 롯데면세점은 5개 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 층 3762㎡(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하며 총 영업면적은 1만2149㎡(3675평)이다. 그 외 2개 층은 전문 식당가로, 나머지 2개 층은 사무실과 교육장, 보관창고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대문 피트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5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연간 6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패션과 쇼핑의 메카, 동대문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난해 매출의 약 40%는 외국인 관광객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대문 지역은 디자인 플라자(DDP)·동대문 시장·인사동·종묘·동대문 등 관광지를 주변에 두고 있어 명동에 이어 서울 시내 관광객 방문 및 쇼핑 선호지역 1위이다.

동대문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서울시 대표 상권이지만 중소형 쇼핑몰 공실률이 50%가 넘는 등 최근 10여 년 가까이 침체되어 있다.

2013년에는 롯데자산개발이 복합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대문 피트인을 오픈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 브랜드와 고객 편의 시설을 입점시켜 패션 중심지 동대문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동대문 피트인을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 복합 면세 타운이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쇼핑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동대문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패션의 중심지라는 동대문 지역 특성에 맞춰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 브랜드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도 유치한다.

최근 국산 패션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대문 패션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을 통한 매출 증대는 동대문 인근 상권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복합 면세타운에서 운영하는 국산품 매장은 전체 매장 면적의 약 50%를 차지하며, 국산품 특화 매장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서울 시내 점포에 비해 피트인 이용객이 주로 오후 7시 이후의 밤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에 맞춰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야간 매장을 운영하고, 전문 식당가와 영유아·어린이 휴게실 등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복합 면세타운을 고객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와 MOU 체결하고, 사회공헌 파트너십 맺어

롯데면세점은 22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 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패션의 메카라는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키로 했다. 이를 통해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대상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DDP 내에 공연, 전시, 패션쇼 등이 가능하고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신진 디자이너, 인디밴드 등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거나 새로운 문화 영역을 창작해 나갈 업계 종사자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 전시나 패션쇼를 열고, 인디밴드 공연장 등으로 활용될 열린 문화 공간을 발판 삼아 패션·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홍균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와 신진 디자이너 육성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양 사가 한 배를 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롯데면세점과 서울디자인재단의 유기적인 파트너십이 동대문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올바른 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아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대문 지역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공모전 등을 열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과정을 지원하고, 동대문 피트인 면세점에도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동대문 피트인에 복합 면세타운을 운영함과 동시에 문화·예술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축제·전시·콘서트 등의 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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