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맨도롱 또똣' 첫방, 쏠쏠한 재미 위한 산만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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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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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맨도롱 또똣' 방송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맨도롱 또똣'이 저조한 시청률과 함께 첫 회 시작을 알렸다.

14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김희원) 1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첫 회인만큼 주인공 캐릭터들의 소개와 함께 전반적인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주(강소라)와 백건우(유연석)가 10년 전 엮이게 된 내용이 그려졌다. 고등학생인 정주는 자신의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제주도에 내려갔다. 정주는 제주도에서 백건우를 만나자마자 사진 한 장을 건네며 "너와 나는 쌍둥이일지도 몰라. 너 오늘 생일이지? 나도 오늘 생일이야. 너랑 나는 같은 날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야"라고 주장했다.

건우의 모친 백세영(이휘향)은 아버지가 다른 자녀 셋을 두고 있었기에 건우 역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 이에 건우는 세영에게 사진을 보여줬지만 세영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딱잘라 말했다.

그리고 인생역전을 꿈꾸며 제주도에 내려온 정주는 세영의 말을 듣고 크게 절망했다. 건우는 "나중에 멋진 여자가 되어있어라. 내가 호로록 넘어가게"라고 위로했고, 정주는 "너는 개망나니로 커라. 그래야 내 차례까지 기회가 올 거 아니야"라는 말로 받아쳤다.

그리고 10년 후 두 사람은 우연히 공항에서 재회했다. 건우는 "약속대로 멋있어졌다, 이정주"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주는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백건우는 정주에게 자신이 오너 셰프로 있는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팔려고 접근했고, 이 사실을 알고는 정주는 또 다시 실망했다.

첫 회에 그려진 정주의 삶은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팍팍했다. 제주도에 살 집을 대신 봐달라고 동생에게 부탁했지만 동생은 그 돈으로 카페를 사겠다고 하고, 일본 연수갔다던 애인은 제주도에서 다른 여자와 신혼여행 중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장에서는 해고 통보 전화까지 온 상황.

반면 건우는 10년 전 정주의 바람대로 흥청망청 개망나니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떵떵 거릴 수 있는 건 집안에 돈이 있기 때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차분하고 반듯한 칠봉이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유연석, tvN 드라마 '미생'에서 완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사무실 여직원으로서 이미지가 확실히 박힌 강소라. 이 두 사람은 이번 '맨도롱 또똣'을 통해 전작에서의 이미지 변신을 꿰하고 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첫 회에서 보여준 연기는 합격점이다.

하지만 극 전개에 있어서 몰입도는 떨어졌다. 정주가 도심 한복판에서 백건우와의 10년 전을 상상하는 장면, 변심한 애인에게 창을 던지는 모습과 이때 흘러나온 드라마 '선덕여왕' OST, 카메오로 등장한 소지섭의 '주군의 태양' 패러디 등 곳곳에 웃음 코드가 깔려있었지만 소소한 재미 때문에 드라마 편집이 산만해졌다.

또 홧병걸린 개미와 베짱이의 로맨스를 그린다고 하지만 바꿔 말하면 생활개척형 '캔디걸'과 철없는 재벌남의 뻔한 로맨스를 그리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닌가. 다른 드라마와 어떻게 차별화를 둘지, 주변 인물들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로 내려온 정주와 첫사랑 지원(서이안)을 잊지 못해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운영하던 건우가 앞으로 어떻게 함께 제주에서 인연을 맺게 될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2회에서는 건우가 정주의 민트칩이 든 약통을 '말기암 환자의 진통제'로 오해하게 된다는 사실이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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