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아이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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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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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회 어린이날' 기념사를 통해 밝혀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이석문 제주도교육감(사진)은 5일 ‘제93회 어린이날’ 기념사를 통해 “총 11개 항으로 구성된 ‘어린이 헌장’에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투영해 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 사회가 ‘어린이 헌장’의 정신을 기억하고 ‘동심’의 가치를 회복하면서 ‘아이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는 실천에 나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며 “또한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 아이들이 더 이상 생명을 위협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 공동체가 하루빨리 도달하기를 진정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교육감 어린이날 기념사 전문.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이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키우시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도 경의와 존경을 보냅니다.
93번째 어린이날을 맞으면서,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깁니다.

‘어린이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어린이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놀이를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학대를 받아서는 안되고,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이를 포함해 총 11개 항으로 구성된 ‘어린이 헌장’에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투영해 봅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헌장이 지향하는 것과 달리 아이들의 삶은 안전과 건강, 행복과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끼, 건강을 소진 시키는 경쟁 교육의 압박이 여전합니다. 불시에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마음을 졸이는 현실입니다.

‘어린이날 노래’의 가사를 쓴 윤석중 선생은 ‘동심(童心)’에 대하여 “동심은 인간의 본심이고, 양심이고,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심’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삶을 나누는 경계선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실현해야 할 공통의 가치이자, 시대정신입니다.

‘꽃으로도 때릴 수 없는’, 그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소중한 우리 아이들’입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 사회가 ‘어린이 헌장’의 정신을 기억하고 ‘동심’의 가치를 회복하면서 ‘아이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는 실천에 나설 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 아이들이 더 이상 생명을 위협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 공동체가 하루빨리 도달하기를 진정 바랍니다.

그 실천의 길에 제주 교육청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뻗어나가고, 평화와 안전이 강물처럼 힘차게 우리 사회에 흐르며, 행복이 모든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교육을 실현하는 데 제주 교육청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웃음과 사랑 속에서 행복할 수 있길 거듭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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