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내일 일본 출시... 삼성의 로고 뺀 마케팅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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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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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월드투어 2015 도쿄 행사 사진 (출처:갤럭시모바일재팬 공식 페이스북)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삼성전자의 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가 오는 23일 일본에서 출시된다. 삼성은 그 동안 애플이 지배해 온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특히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소니의 안방이라는 특수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삼성은 갤럭시S6의 특단의 마케팅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출시가격 한국과 비슷하나 약간 저렴
갤럭시 S6 시리즈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KDDI(au)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우리와 요금체계, 보조금 제도가 달라 단순히 비교할 수 없으나, NTT도코모의 경우 2년 약정으로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갤럭시S6(32G)가 4만 8600엔(약 44만원), 갤럭시S6엣지(64G)가 6만 9336엔(약 63만원)이다. KDDI는 갤럭시S6엣지(64G)가 5만 5080엔(약 5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의 일본 시장 공략법... 판매원은 늘리고, 로고는 지우고...
삼성 재팬은 지난 3월 제품 설명 담당자를 현재보다 4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일본 고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삼성은 수백명 규모의 제품 설명 담당자를 동원해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노린다.

현지 매체들은 일본 국내에 수백만 명의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가 있다면서 이들이 기기변경을 검토할 2년이 지난 시기가 다가오면서 판매요원을 대거 늘려 갤럭시S6 시리즈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단말기 전면 상단에 표시된 ‘삼성’ 브랜드 로고를 삭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충분히 알려졌기 때문”이라 설명했다고 소개했으나,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삼성 재팬이 운영하는 공식 페이스북도 '삼성 모바일 재팬'에서 '갤럭시 모바일 재팬'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러나 일본 이통업계는 삼성 로고 삭제에 대해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위해갤럭시 로고가 세련된 글씨체로 변경됐다"고 분석한다.
 

단말기 전면에는 SAMSUNG이라는 브랜드 로고 대신 NTT 도코모 브랜드 로고가 들어갔다. [사진=갤럭시모바일재팬 공식 페이스북 ]


◆애플의 돈줄, 일본 시장 잡아야 
삼성 갤럭시가 잘 나갈 때도 있었다. 2011년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갤럭시를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면서다. 당시 애플 아이폰은 이통사 3위 업체 소프트뱅크에서만 판매되면서 NTT도코모 가입자들은 갤럭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013년 NTT도코모가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갤럭시 점유율은 급격히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재팬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점유율은 2011년 10.9%에서 2014년에는 4.7%로 급감했다.  

이시이 게이스케(石井圭介) 삼성 재팬 전무는 지난 8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라이벌은 애플"이라면서 "애플은 일본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글로벌 시장에 투입해 삼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시이 전무는 "그래서 삼성에게 일본 시장은 매우 중요하며, 본사 임원들이 이번 S6 시리즈의 데뷔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삼성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은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개최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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