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산훈련기 페루와 공동생산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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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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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생산 계기로 양국관계 강화해야"…페루조종사에 '빨간마후라' 수여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 페루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 리마의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현지에서 최초로 국산 훈련기(KT-1P)를 공동생산, 이날 초도비행을 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한국과 페루 정부는 지난 2012년 11월 KT-1P 4대를 직수출하는 한편 16대를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2억1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AI는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제작한 항공기를 분해한 뒤 페루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4대(1∼4호기)에 대한 납품을 완료했고, 이번에 단품과 조립품 현지 하청을 통해 5호기를 처음 공동 생산해냈다.

이에 따라 이날 기념식에서는 5호기와 1∼4호기가 편대비행을 펼쳤다.

나머지 6∼10호기는 오는 10월까지 생산 예정이며, 11∼20호기는 내년 10월까지 생산이 완료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양국의 훈련기 공동생산은 브라질 엠브레어사가 지배하는 남미 훈련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향후 10년간 남미 지역에는 FA-50 150대, KT-1 200여대, 수리온 200여대 등 국산 항공기와 헬기의 추가 수출 시장이 존재한다는게 KAI 측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인용, 양국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한 뒤 "KT-1P의 공동생산을 분수령으로 양국이 항공산업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 조종사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과 필승의 전통을 페루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5호기에 탑승한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에 참석한 조종사 10명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다.

이들 페루 조종사 2명은 지난해 한국에서 6개월간 우리 공군에서 비행훈련을 받았으며 페루에서 미래 항공우주시대의 주역으로 국민적 기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행사에 함께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KT-1P 조립공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우말라 대통령은 "양국간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FA-50) 페루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러한 페루의 계획에 공감한다"며 "지금의 한·페루 간 협력이 미래 남미 항공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우리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으며, 페루 측에서도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등 주요인사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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