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내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제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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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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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에서 바라본 경인고속도로(2002년) 전경.[사진=한국도로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금호산업이 다음 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참여 제안을 목표로 막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공약 중 하나인 이 사업은 최근 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자사업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 시행 및 설계 내역서, 사업성 검토 등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인천~신월나들목 10km 구간에 해당한다.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손익공유형(BTO-a, Build·Transfer·Operate-adjusted) 민자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1조~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BTO-a는 정부가 전체 민간 투자금액의 70%까지 원리금 상환액을 보전해 주고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공유하는 방식이다. 민간이 최대 30%까지 손실을 감수하되 그 이상이면 재정이 지원된다. 초과이익은 정부와 민간이 7대 3의 비율로 나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예전부터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수요예측 등의 작업을 거쳐야겠지만 많은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워낙 교통량이 많아 정체가 심한 곳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마찬가지로 민간의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위험분담형(BTO-rs, Build·Transfer·Operate - risk sharing) 민자방식이 이 사업에 적용될 경우 정부와 민간은 시설투자비와 운영비용을 50대 50으로 분담해 이익과 손실을 나누게 된다.

국토부는 현재  해당 사업의 민자적격성을 포함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고 있으며 사업 시행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용역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부도로 정비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기존 1% 미만이던 입찰 시 가점이 2~3%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새로운 민자방식의 제안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가점 비율도 높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1대 주주(지분 30.08%)로서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오는 28일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약 833억원), 2012년 이천~오산 고속도로(약 1330억원) 등의 민자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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