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지분 매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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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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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아주경제(청주) 조현미·한지연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일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창 바이오산업단지에서 열린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지분 매각 발표는 창업자로서 주주들이 정당치 못한 게임을 한다는 생각을 묵과할 수 없어 '내 것을 다 버릴테니 봐달라'는 의미였지 엑시트를 위해 매각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상황을 정리하고 보니 구태여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었다"며 "원래 계획대로 다국적 제약사와 함께 경쟁력 있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16일 "공매도 세력 때문에 불필요한 회사 자금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되고 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이르면 5월 늦으면 6월 말 셀트리온 지분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매수 희망자를 중심으로 매각 제안을 검토했지만 투자자들의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지분매각을 중단키로 했다"며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지분 일부만 다국적 제약사 호스피라에 매각했다.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외부의 투자 참여와 관련 전략적인 투자는 언제든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자체 이익을 갖고 투자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큰 투자를 유치할 계획은 없지만 윈윈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에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미국 판매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에서 상반기 중에 허가 절차가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허가가 끝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댜봤다.

이날 문을 연 오창공장은 셀트리온제약이 2010년부터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합성의약품 제네릭(복제약) 전문 생산시설이다.

미국 cGMP(제조·품질관리기준), 유럽의 EU GMP 등 제약 선진국의 의약품질 관리기준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국내 합성의약품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인 연간 100억정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그룹은 오창공장이 생산하는 제네릭을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셀트리온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원가경쟁력을 갖춘 60가지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2017년 이후에는 오리지널 신약이 없어질 만큼 글로벌 화학복제약 800조 시장이 모두에게 개방된 셈"이라며 "연간 1조원의 수출이 예상되는 오창공장을 최소 3배 이상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드러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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