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 이랜드 베테랑들이 밝힌 "우리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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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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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FC[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서울 이랜드FC는 오는 2015시즌 처음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참가한다.

창단 후의 행보를 보면 과연 이 팀이 신생구단이 맞나 싶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 팬 중심적 구단 문화, 축구 본연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적인 운영 등을 통해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간과 돈을 들여 지방 전지훈련지를 직접 방문할 만큼 '우리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치가 극에 달한 상태이지만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이를 부담으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인 서울 이랜드의 '베테랑 3인방' 조원희, 김영광, 김재성(이상 32)은 새 시즌 팀의 성공을 자신했다.

선수-코칭스태프 간의 신뢰,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신구 조화가 그 근거다.

서울 이랜드는 마틴 레니(40) 감독, 김희호(34) 코치, 댄 해리스(36) 피지컬 코치 등이 이끌고 있다. 레니 감독을 필두로 하나로 똘똘 뭉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얻고 있다.

조원희는 "레니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원한다"며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부드러워졌고 선수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극복하려는 자생력을 갖게 됐다. 많은 팀에 있어 봤지만 레니 감독님의 지도 방식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감독님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희호, 해리스 코치 등의 도움을 얻어 완성된 이 메시지가 추상적이지 않고 굉장히 자세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레니 감독님을 더욱 믿고 따른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레니 감독은 이런 면에 있어 정말 최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원희는 "서울 이랜드의 훈련 프로그램은 그 어느 명문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인 나부터 정말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시즌을 준비하는 전체적인 계획부터 선수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구체적이고 세밀하다. 축구를 새로 배우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성은 "오랜 시간 프로생활을 해왔지만 서울 이랜드와 같은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선수단 관리는 처음 경험해본다"며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레니 감독님과 코치진이 원하는 부분들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다가올 시즌에 정말 무서운 팀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창단팀인 만큼 서울 이랜드에는 신인 드래프트 우선지명, 자유계약 등을 통해 영입된 신예들이 많다.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조원희는 "남해 전지훈련과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봤다"며 "아직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아 조직적인 부분은 완벽하지 않지만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전술에 대한 이해력도 정말 뛰어나다"며 "어린 만큼 체력도 좋다. 경험적인 부분만 선배들이 잘 도와준다면 창단 첫 해 1부 리그 승격도 꿈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성은 "서울 이랜드의 선수 구성이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위기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때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기만 한다면 우리는 노련함과 패기를 모두 지닌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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