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질 GDP 어디가 높나, 베이징 상하이 아닌 '윈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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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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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지수'로 불리는 실질 GDP, 윈난성 1위, 1인당 GDP 1위 톈진이 꼴찌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에서 가장 '잘 먹고 잘 쓰며' 살 수 있는 지역은 예상외로 윈난(雲南)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은 실질 GDP를 산출한 결과 중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도 베이징(北京)도, 경제 중심지 상하이(上海)도 아닌 윈난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실질 GDP는 지역별 발전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 소득을 말한다. 충분한 소비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행복지수'로도 불린다.

실질 GDP 0.50867을 기록한 윈난 외에 상위 5위권에 오른 지역은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산시(山西), 광시(廣西)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당 GDP가 가장 높았던 톈진(天津)은 0.27060을 기록하며 꼴찌인 31위를 기록해 GDP 규모가 반드시 주민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GDP 기준 중국 2, 3위이자 1선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17위, 7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실질 GDP가 상승해 민생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평균 실질 GDP는 0.431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09년 0.3856 대비 무려 11.8%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등장한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인민대표대회) 보고를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민소득 수준을 올리고 발전의 성과를 중국 인민과 공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제18차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차 3중전회)에서도 "단순한 성장률 증가보다는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제고, 사회보장 등을 중시하겠다"면서 "1인당 GDP에서의 가처분 소득 비중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질적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막을 올린 현 시점에서 관영 언론이 지역별 실질 GDP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단순히 성장률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은 7.4%로 연초 제시한 목표치 7.5%를 밑돌았다. 이처럼 초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질적성장 단계인 뉴노멀(新常態·신창타이)에 진입하자 그 의미를 재차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전인대 개막과 함께 예고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업무보고에서는 올해 7%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거나 아예 목표치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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