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대북전단 해결, 류 장관 의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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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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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등의 문제와 관련해 남북관계를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회고를 언급하며 "류 장관이 의지만 있었다면 가능했던 일"이라며 류 장관의 말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강정숙 기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등의 문제와 관련해 남북관계를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회고를 언급하며 "류 장관이 의지만 있었다면 가능했던 일"이라며 류 장관의 말에 일침을 가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의 공동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남북관계, 돌파구를 열자' 토론회에서 "광복·분단 70주년을 기해 통일준비위원회가 (남북관계 해결을 위해)무언가 하고 싶으면 대북전단살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는 4월 한미 군사훈련 이후 5~6월에도 탈북민 단체들에 의한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지면 현 정부가 말하는 광복·분단 70주년을 기념해 뭘 해보자는 말도 (북한에) 꺼낼수 없게 된다"며 "류길재 장관이 해결하려 했지만 못했다고 하는 것은 괜한 이야기다. 통일부 장관이 작심하고 이야기 했다면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지 않는 차원에서 할 수 있었다"며 "통일부 장관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통준위가 통일대박 해결을 위해 교량 역할을 민간인이 하길 바란다면 5.24 조치 해제 등 선민후관의 차원에서 (통일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재호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에는 표현의 자유란 없다"며 "통일하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남북)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 장관은 지난 17일 후임 통일부 장관 내정이 발표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관계를 제대로 풀어보자는 뜻을 갖고 장관직을 시작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역사의 무게가 있는 남북관계를 그렇게 쉽게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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