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맘앤베이비엑스포 "예비·초보 맘(mom) 잡아라"…아기 용품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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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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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유모차를 장만하려고 방문했는데 유모차 뿐만 아니라 임산부 언더웨어, 젖병소독기 등 아이를 위한 모든 물건을 만나 볼 수 있어 좋네요. 너무 물품이 많아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인천에 사는 30대 예비 부모) 

29일 시작된 임신·출산·육아용품 박람회인 '제19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 종일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주최측인 유아림이 서울·경기 각 거점 및 대화역에서 제공한 무료셔틀 버스 등을 타고 속속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전시회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미혼인 기자가 각 부스에 상담을 받으러 들어가자 "사모님과 아이는 같이 안 오시고 왜 혼자 오셨냐?"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박람회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는 2월1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외 250개사가 10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영어교육전문기업 튼튼영어 베이비리그 부스에서는 아이들 교육재료를 상담 받기 위해 엄마들이 긴 시간 줄을 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부스에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마더구스 기반의 프리미엄 영어 노래 프로그램 '싱어롱(Sing Along)'을 선보였다.

상담원이 영어 교재 속 그림을 부속물인 펜(스피커와 연결)으로 누르자, 각 그림에 어울리는 상황과 노래가 영어로 나왔다. 그림 배경에 그려진 시계 등 사물도 펜으로 누를 때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아빠, 차 한대 뽑아 주세요." 29일 개막한 맘앤베이비엑스포(국제임신출산•유아교육박람회)를 관람하고 있는 가족.

   
유모차 브랜드 부스에도 부모들로 북적였다. 20대 후반의 젊은 부부는 아이와 엄마가 마주 볼 수 있는 양 대면 기능이 되는지, 무게가 가벼운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유모차 뿐만 아니라 분리해 카시트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였다. 영국 왕실에서 사용했던 660만원 상당의 유모차도 전시돼 부모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잉글레시나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관람객들.


이태리 명품 유모차 브랜드 잉글레시나의 한국판매법인인 끄레델 부스에서는 이번 엑스포에서 절충형 유모차인 ‘트립’(Trip)의 201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버튼 조작 2번만으로 유모차를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다. 

직접 시연을 보인 끄레델 관계자는 "많은 부모들이 휴대가 편한 이 제품을 보고 다른 부스에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정가가 42만원이 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27만원대에 대폭 할인 판매중이다.

차병원그룹 제대혈은행 ‘아이코드’ 부스에서는 제대혈 상담 뿐 아니라 차병원 의료진들이 산모들의 임신, 출산 관련 사항을 설명해 주는 무료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대혈이란 분만 후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으로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등과 같은 혈액 질환의 치료나 각종 암과 유전 및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아이코드는 국내 유일의 제대혈 보관에서 자체 이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대혈의 수집 및 공정, 검사, 냉동보관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상담원은 "암이나 유전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태어나는 아기의 제대혈을 보관해 두는 것이 건강 관리 방법의 하나"라며 "아기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치명적인 질병 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같은 대기업들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자사에서 판매중인 유아 관련 용품을 소개했다. 

또 YKBnC 등 각 부스에서는 타임세일 등을 진행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한편 유아 관련 전시회마다 수유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맘앤베이비엑스포는 전시장 내에 대규모 수유실을 설치했으며, 자녀와 함께 방문한 부모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대형 놀이방도 마련했다.

예비·초보 부모들로 북적이는 맘앤베이비엑스포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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