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위안화, 기업실적 등 악재로 하락마감...장중 3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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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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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중국증시가 27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위안화 가치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주요 공업기업들이 지난달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2포인트(0.89%) 하락한 335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35.09포인트(1.16%) 내린 11551.8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모두 증가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4182억9900만 위안, 3107억6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 장 한때 3290선까지 밀렸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이면서 3300선은 회복했다.

종목별로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를 비롯해 자유무역구, 디즈니 등 업종이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의류방직, 국산소프트웨어, 자동차, 고속철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공업기업의 이윤 감소, 위안화 가치 하락, 엄브렐러 펀드 규제 등의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날 증시 하락세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12월 전국 규모 이상(연간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총액이 8507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감소폭과 비교해 3.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모두 41개 업종 가운데 28개 업종의 이윤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2개 업종은 동일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채굴업 등 11개 업종의 이윤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석탄채굴업의 이윤은 46.2% 줄었고,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업은 13.7%, 석유가공, 코크스 및 핵연료 가공업은 79.2% 감소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석유(中國石油 601857.SH)가 0.48포인트(3.67%) 떨어진 12.61을, 중국석화(中國石化 600028.SH)가 0.19포인트(2.85%) 하락한 6.48을 기록했다.

아울러 위안화 가치가 최근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급락세가 연출됐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7개월래 가장 높게 책정했다. 26일 기준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6.2569위안으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고시 환율이 중국이 지난해 3월 하루 환율 변동폭을 고시환율의 ±1%에서 ±2%로 확대한 후 위안 가치 약세 하한에 가장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오후 장 한때 4%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H)이 0.23포인트(3.40%) 하락한 6.53을, 중국은행(中國銀行 601988.SH)이 0.15포인트(3.14%) 밀린 4.63을 기록했다.

보험주와 증권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험주 중에서는 중항캐피탈(中航資本 600705.SH)이 1.13포인트(4.80%) 떨어진 22.41로 장을 마쳤고, 노신창투(魯信創投 600783.SH)가 0.94포인트(2.92%) 하락한 31.23으로 마감했다.

증권주 중에서는 전날 선전 증시에 상장한 대형주 선완훙위안(申萬宏源 000166.SZ)이 17.73을 기록, 1.92포인트(9.77%)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중국 지하철이 사상 최초로 미국에 수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속철 테마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고속철도 제조사인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는 이날 메사추세츠 주 교통당국에 사상 최초로 총 284대의 지하철 열차를 판매하는 6억5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북차는 0.21포인트(1.47%) 뛴 14.4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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