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2분기까지 유가 하락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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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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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유가가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유가 전망과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원유 가격 급락 배경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 및 셰일오일 생산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리비아,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미국, 사우디, 러시아의 정치·경제학적 역학관계 등을 꼽았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미국의 석유 업체들을 고사시키려는 사우디와 저유가를 감내하더라도 셰일오일 생산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파워게임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자본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산유국들이 재정균형을 위해 감산을 시도하지만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본격적인 감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유가가 내년 2분기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은 "60달러 수준의 유가를 감내할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사우디 뿐이어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의 감산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연구위원은 두바이유 기준 내년 평균가격이 올해보다 25% 하락한 75달러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유가 하락이 △정유 △건설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국내 경제 전체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1년간 국내총생산(GDP)이 0.19%포인트 상승하고 유가가 20% 하락 시에는 장기적으로 1.0%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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