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미니 5도어', 더이상 작지않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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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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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분명히 미니(MINI)인데 미니같지 않다. 여전히 작은 듯한데 좀 커진 듯한 느낌도 든다. 55년 미니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해치백 부문 5도어 모델이라는 '뉴 미니 5도어'를 보자 문득 들었던 생각들이다.

무엇보다 뉴 미니5도어는 문짝이 더 늘어났다. 더 이상 두 개의 문짝이 아니다. 문짝이 더 달렸다고 해서 생김이 바뀐것은 아니다. 여전히 개성있는 디자인은 눈에 띈다. 그동안 미니는 강력한 성능과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남아있었다. 실제로 기존 미니의 경우 뒷자석 공간들은 형식적으로 붙어있는 듯 없느니만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뉴 미니 5도어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했다. 그야말로 여유로웠다. 뒷자리에 성인 남성이 이제는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그렇다고 다른 세단처럼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기대한다면 그건 욕심이다.

뉴 미니5도어는 차체 길이의 경우, 161mm 더 길어졌다. 높이는 11mm 높아졌다.

이렇다보니 실내는 한층 여유로워졌다. 뒷좌석 탑승자의 무릎 공간이 37mm 넓어졌으며 뒷좌석에는 무려(?) 3개의 시트가 장착됐다. 트렁크 용량도 67ℓ 증가된 278ℓ로 기존 모델보다 약 30% 용량이 늘어났다.

[미니 제공]


몸집이 커졌다고 해서 미니 특유의 주행감성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미니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은 여전했던 것. 시승 차량은 뉴 미니 5도어 쿠퍼 SD.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된 이 차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7.3초, 안전최고속도는 223km/h다.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니, 내가 바로 미니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가만보니, 스티어링 휠 뒤쪽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주행속도,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8.8인치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전화 및 차량 상태가 표시된다. 음악을 틀거나 드라이빙 모드를 바꿀 때 등 내비게이션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LED가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는 점은 독특했다. 드라이빙 모드를 조작하면 기본 설정인 미드(MID) 모드 외에도 스포츠(SPORT) 및 그린(GREEN)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두고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제어하기 힘든 힘이 느껴진다.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즉시 반응하는 맛이 좋다. 미니를 사랑하는 이들은 귀여운 외모 뒤 숨겨져 있는 이러한 역동적인 면 때문에, 다른 많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미니를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뉴미5도어는 미니만의 개성과 더불어 공간, 실용성이 더해졌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고든 셈이다. 이는 곧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미니의 판매량은 8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했다. 이 중 뉴미니 5도어도 171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20.5%를 차지했다.

뉴 미니 5도어의 가격은 쿠퍼가 3090만원,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한 쿠퍼 하이 트림은 3820만원, 최고급 옵션과 더불어 역동적인 주행능력을 만끽할 수 있는 쿠퍼 S는 4340만원이다. 디젤 트림의 가격은 쿠퍼D와 쿠퍼D 하이트림이 각각 3340만원, 3970만원, 쿠퍼 SD모델은 4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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