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중도층↑ 보수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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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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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朴 대통령 지지율 50%대 회복, 3주 연속 상승…부정 평가 42.6%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연말정국을 맞아 지지율 50%대를 회복한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층에선 오히려 지지층 이탈 현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0%(‘매우 잘함’ 13.3%+‘잘하는 편’ 36.7%)였다. 이는 지난주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2% 포인트 하락한 42.6%(‘매우 잘못함’ 21.2%+‘잘못하는 편’ 21.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7.4% 포인트였다.

10월 셋째 주 49.8%로 하락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50.3%로 한 차례 상승했으나, 이후 ‘47.5%→48.7%→49.1%’에 그치면서 50%대 돌파에 번번이 실패했다.

올해 마지막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이 연말정국에서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리얼미터의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을 주도하며 개혁 어젠다를 쥔 만큼 향후 지지율 상승에 고삐를 죌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범야권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비리 의혹이 불거진 만큼 지지율 정체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리얼미터 11월 셋째 주 조사)한 박 대통령이 보수층에선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리얼미터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 △호남권 △30대와 60세 이상 △남성 △자영업·무직·사무직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그간 박 대통령의 핵심지지 기반을 형성한 △충청권 △영남권 △20대와 40대 △여성 △가정주부 △보수성향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회 본청 [사진=아주경제]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주초까지 지속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 해외순방 외교 효과, 재난관리와 공직개혁 추진 의지 보도, 당·청 회동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해 당·청, 여·여 갈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간 집계로는 상승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2.1%로 1위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대비 3.3% 포인트 하락하면서 19.9%에 그쳤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2.2% 포인트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한 새누리당은 △20대 △여성 △가정주부·학생·농림어업△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새정치연합은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한 거의 전 지역 △30·40대를 비롯한 전 연령대 △사무직과 무직을 비롯한 거의 전 직군 △중도·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각각 하락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3.8%와 3.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8%였다.

리얼미터는 정당 지지도에 대해 “새누리당의 경우 쌀개방 FTA(자유무역협정)와 누리과정 국고지원 합의 번복 논란이, 새정치연합은 신혼부부 임대 주택 논란이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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