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의 위클리 Zzim] 여배우 김자옥의 마지막은 끝까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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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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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이슈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의 눈과 귀, 손과 발은 쉴 틈이 없다. 이슈 폭우 속에서 금세 잊혀져 가는 연예계 핫 이슈를 모았다. [이예지의 위클리Zzim]은 한 주간의 이슈를 총 정리하는 코너다. 지난 한 주 포털사이트를 찜(점령·Zzim)했던 핫이슈를 찜(뜨거운 입김으로 익힘·Zzim) 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자옥 발인식[사진=아주경제DB]

▷ 11월 19일 수요일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김자옥의 발인식에는 남편 오승근과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를 비롯해 강부자·이경실·이성미·박미선·윤소정·강석우·송은이·윤유선·김지선·조형기 등이 참석했다.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된 입관예배에서 오승근은 "이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외국에 살아서 다 같이 모이기 힘들었는데 모두 아내를 위해 이 자리에 와줬다. 아내가 많이 기뻐할 것 같다. 아내가 주님의 곁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암세포가 대장에서 임파선으로 전이됐고, 다시 폐로 옮아가면서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Zizm : 고 김자옥의 발인식이 여느 배우들의 마지막보다 슬펐던 이유는 그를 쉬이 보내지 못하고 끝내 목 놓아 우는 동료 연예인들 때문이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온 강부자는 운구 차량을 껴안은 채 기도했고,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이경실은 "언니, 잘가. 그 곳에는 행복해야해"라고 말하며 오열해 주변에 있던 지인들도 따라 울었다.

고 김자옥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현장에 자리한 사진 기자, 영상 기자의 손은 바빠졌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추가 취재를 하지 못한 취재 기자도 더러 있었다. 가족과 지인, 팬과 기자가 함께 울었던 이유는 병마 속에서도 늘 밝고 사랑스럽게 웃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공주는 외롭다"고 외치던 영원한 '누나' 김자옥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고, 슬픔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으로 끝까지 아름다웠다.
 

서세원 서정희 폭행 공판[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11월 20일 목요일

서세원이 아내 서정희에 대한 폭행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일부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손주철 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세원의 변호인은 "부부 사이의 대화 시도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의도치 않게 일부 폭행이 발생한 것은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서씨가 아내를 문 안으로 끌고 들어가 목을 조른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세원은 지난 5월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씨가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서세원은 서정희의 다리를 잡고 집으로 끌고 들어갔고, 서정희는 그 과정에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Zzim : 서세원은 이날 공판에서 "아내의 다리를 손으로 끌고 갔던 것은 잘못된 일로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목을 졸랐다는 서정희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세원이 목을 조른 게 사실이 아니라고 가정하자. 그렇다 해도 10m 이상 아내를 질질 끌고간 것은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하물며 꽃으로도 여자를 때리지 않는 시대에 말이다.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폭행 논란, 조사가 진행될수록 충격의 강도는 커져만 가는데 어떤 결론을 맺을지 궁금하다. 내달 11일 공판 결과를 지켜보자.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과 한세아[사진=아주경제DB]

▷ 11월 21일 금요일

영화 '명량'과 '변호인'은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명량'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최민식), 기술상, 기획상을 받았고, '변호인'은 시나리오상·여우조연상(김영애)·신인 감독상과 하나금융스타상(임시완)을 품에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이 차지했고, 같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해무'의 박유천과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각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Zzim : 아이러니하게도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명량'도 아니고 최민식도 아니었다. 온몸을 밧줄로 꽁꽁 휘감은 채 나타난 한세아였다. 타이트한 의상 탓에 걷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걸을 때마다 보이는 속옷은 '아찔'을 넘어 보기 흉할 정도였다. 영화 '정사'에서 펼친 파격적 정사신에도 유명세를 타지 못한 한세아는 '단번에'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오인혜부터 여민정, 한세아까지 이어져온 영화제 노출 열전. 영화제 레드카펫이 '노출'의 장이 아닌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가 되는 그날을 기다린다.
 

노홍철 1년간 면허 취소[사진=무한도전 홈페이지]

▷ 11월 23일 일요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이 23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5%로 확인돼 1년간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노홍철은 "친한 형이 미국에서 와서 잠깐만 들렀다 나올 생각으로 호텔 주변에 차를 대놓고 올라갔지만, 자리가 길어져서 다시 제대로 주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Zzim : 노홍철이 기자들의 눈을 피해 이른 아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를 찾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그를 향한 동정론이 싸늘하게 바뀐 지금, 경찰의 면허 취소 처분으로는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3개월 만에 복귀한 배우 김지수나 2개월 만에 복귀한 유세윤 등의 행보를 봤을 때 노홍철의 복귀 또한 어디선가 타진 중일 것만 같다. MBC '무한도전'도 노홍철의 출연 분량을 100%로 들어내지 않아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노홍철의 복귀를 운운하는 건 시기상조다. 음주운전은 언제나 누군가의 생명을 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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