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코특수강 매각 불발시 상장도 고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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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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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는 매각을 추진중인 포스코특수강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장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상장을 하더라도 시장상황을 봐야 할 것이며 언제라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코특수강 매각 절차도 올해 이미 10월이 넘어선 만큼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IR에서는 포스코가 기 발표한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포스코는 “포스화인의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며, 광양 LNG터미널도 연내 매각은 어렵다. 이해관계자기 많고 법률상 검토해야 할 것이 많아 (매각은) 내년 초는 돼야할 것”이라며, “다만 포스코우루과이와 미국 USP는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금액은 수백억원으로 크지 않아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중인 신일철주금 주식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며, 차익이 생기면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신일철주금 주식 2.83%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글로벌 철강업계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제기돼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양사가 동등한 수준의 금액 약 72000억원을 들여 교차 매입한 것이다.

포스코는 “당시 매입시 주가는 340엔 정도였으나 최근에 100엔 가까이 하락해 매각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다”며, “끝까지 가져가진 않겠다. 다만 차익을 내야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동부특수강과 관련,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인수할 경우 캡티브 마켓에 속하게 돼 포스코의 거래물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와 동부특수강의 거래 물량은 연간 34만~35만t 수준이다.

포스코는 그러나 동부특수강이 포항에 소재해 있어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물량을 보내는 역물류 현상이 발생하게 돼 물류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중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완전 대체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2698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38.9%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6% 감소, 4.8% 증가했다. 해외철강 사업 안정화 및 에너지 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0.4%pt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일관밀은 82% 가동률을 보이며 판매량이 지난분기 대비 24.0% 증가했고,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전기강판 공장도 판매기반 확대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해외철강 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철강부문 전체 영업이익률이 5.3%를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의 단계적 증산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0% 증가했으며, 포스코에너지도 발전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38.0% 늘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2901억원, 영업이익 6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8% 감소, 12.4% 증가했다. 포스코는 해외 생산 법인으로의 수출 증가로 제품 판매와 영업이익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1.1pt% 상승해 8.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해외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전략적 수요 성장지역의 자동차강판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전략지역 내 5개 자동차 강판 공장 및 47개 코일센터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판매를 지속 확대해 2014년 전체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817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제품 개발과 생산을 동반하는 포스코의 고객지향적 솔루션마케팅 활동은 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고강도의 트윕(TWIP)강, 초내식성 스테인리스 강판 및 차량용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판넬 등의 개발과 더불어 솔루션 마케팅 제품 판매량은 41만t으로 지난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산업 호조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4분기 철강수요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의 고객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포스코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연결기준 매출 65조5000억원으로 2분기 때보다 1조원 늘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및 트레이딩 부문 매출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은 30조원에서 29조7000억원으로 3000억원 낮췄으나 조강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은 각각 3750만t, 3460만t에서 3770만t, 3480만t 늘렸다.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은 하락하지만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투자비는 연결기준 6조2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000억원 늘렸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3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액했다.

한편, 2015년부터 실행할 것으로 알려진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해 포스코는 부생가스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복합발전을 증설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고장력강판 개발과 판매 등을 통해‘사회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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