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30 재보선 이후 ‘10.4%→7.5%’ 지지율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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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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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安 지지율, 재보선 이후 2.9% 포인트 빠져…‘소통정치’ 강화 승부수 던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지지율이 더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때 지지율 30% 안팎을 상회한 안 전 대표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전락하면서 정치적 재기마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7·30 재·보선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추세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10.4%를 기록한 안 전 대표는 10월 셋째 주 7.5%까지 하락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2.9% 포인트가 빠진 셈이다.

7월 마지막 주 다른 주자들의 지지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1%(전체 2위)로 재·보선 승리의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누렸고, 안 전 대표와 경쟁관계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14.0%를 기록했다.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6.2%)이 차지했다.

10월 셋째 주 차기 대선 지지도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8.9%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5.7%),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3.2%)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7.7%),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7.1%), 안희정 충남도지사(4.94)%, 홍준표 경남도지사(4.86%) 등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은 17.5%로 집계됐다.

문제는 안 전 대표의 재기 가능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내 지분마저 없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첫 회의에 앞서 안철수계 몫인 송호창 의원의 배제를 요구, 정치권 안팎에선 제3지대 창당설,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발 개헌 발언으로 개헌 정국이 도래한 상황에서도 안 전 대표는 침묵 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개헌 입장과 관련, “현재 국정감사 기간이 아니냐. 국감 기간에는 입법부의 피감기관 감사 등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 정치개혁 플랜 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국감 이후 소통 정치를 고리로 정치적 기지개를 켜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오는 31일 초선의원 모임인 ‘민초넷’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날 모임엔 같은 친노(친노그룹) 좌장인 문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대선 전후로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또한 안 전 대표 측은 최근 김한길 전 공동대표 측근인 서양호 전 비서실 부실장을 영입했고,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도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국감 이후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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