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청정 드라마 '모던파머', 막장에 지친 시청자 웃게 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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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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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 이시언 이하늬 박민우 이홍기[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미혼모 여자 이장이 됐다.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파머'는 하드록을 연상시키는 이름의 시골 마을 '하두록리'를 배경으로 해 인생의 탈출구로 귀농을 선택한 록밴드 엑설런트 소울즈(이홍기, 이시언, 곽동연, 박민우)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이야기를 그린다. 하두록리의 최초이자 최연소 여자 이장은 이하늬가 맡았다.

14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모던파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자극적 소재가 없는, 새로운 농촌 이야기를 펼칠 유쾌하고 밝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기호 작가는 "'모던파머'는 코믹함이 가장 큰 무기다. 오진석 감독과 만나 '주말 밤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밝은 청춘을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춘이 농촌으로 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거대한 의미를 담기보다는 시청자가 주말 밤만이라도 마음껏 웃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김기호 작가는 MBC '논스톱 3‧5' '안녕프란체스카3'와 tvN '롤러코스터 1‧2' '푸른거탑 시리즈'를 집필한 바 있다.

'모던파머' 오진석 감독은 "15년 차 개그 터줏대감 KBS2 '개그콘서트'와 같은 시간대 편성됐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배추 농사를 짓는 엑셀런트 소울즈만큼이나 무모하다. 거창한 권선징악 따위는 없지만, 우리 주변에 답답하고 슬픈 일이 많은 이때에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 한편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전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즐겁다.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몸빼바지를 입고 억센 사투리를 내뱉는 강윤희 역의 이하늬는 "MBC 시골체험예능 '사남일녀'가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메이크업을 할 수 없고, 화장실이 없어서 일어났던 모든 일이 방송에 나가는 걸 보면서 ''사남일녀'를 하고 나서 은퇴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TV에 그런 모습이 나가는데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시청자가 있는 그대로 좋게 봐주셨다. 이번에는 그것보다 한 단계 나가서 위험 수위 99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배우로서 충실히 하는 모습이 가장 배우답고, 시청자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내려놓아야 하는 '모던파머'는 나에게 큰 도전"이라고 했다.

촬영지는 경상북도 봉화다. 한번 내려가면 4박5일 정도 촬영한단다. 한 달에 보름 정도 봉화에서 지낸다는 출연진들은 "오가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시골에서 촬영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 우리가 느낀 이 좋은 기분을 시청자에게 어떻게 전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엑설런트 소울즈의 리더 이홍기는 "간식은 봉화 주민들이 주시기도 하고, 밭에 있는 것을 따먹기도 한다"며 "저번에는 사과 서리를 하다가 스태프에게 걸려 된통 혼나기도 했다"고 했다. "촬영 초반에는 시골식 화장실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화장실이 보이면 무조건 간다" 등의 봉화 에피소드가 줄줄 나왔다.

이시언은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이런 드라마가 있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응답하라 1997' 시놉시스 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감독과 만나 내가 캐스팅되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 달라고 할 만큼 애착이 강하다.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8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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