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따라… 삼성SDIㆍ전기ㆍ테크윈 시총 3조 증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25 09: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김효곤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외 증권사가 일제히 비관론으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삼성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주가도 모두 약세다. 삼성그룹 IT군이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어 동반 어닝쇼크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169조3939억원으로 1년 만에 32조8477억원(16.24%)이 증발했다.

역시 삼성그룹 IT군에 속한 삼성SDIㆍ삼성전기ㆍ삼성테크윈도 마찬가지다. 3개사 시총은 15조11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7870억원(18.44%)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기 시총이 6조2000억원대에서 3조8000억원대로, 삼성테크윈은 3조4000억원대에서 2조원 남짓으로 줄었다. 제일모직을 합병한 삼성SDI만 8조3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애초 7조원대에서 4~5조원대, 다시 3조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다른 IT 계열사 주가도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3000억원에서 3조9500억으로 약 46%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40만원에서 134만원으로 깎았다

다른 IT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3분기 삼성테크윈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평균 269억원으로 1개월 전 343억원보다 약 22% 감소했다. 목표주가도 평균 6만9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려갔다.

삼성전기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457억원에서 374억원으로, 삼성SDI도 763억원에서 761억원으로 하락했다. 두 회사 목표주가 또한 나란히 내려가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 모바일 설비투자 축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엔저를 이용해 가격공세에 나서고 있는 일본 경쟁사도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삼성전자 모바일 판매 부진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을 늘리는 바람에 고가부품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