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SW비즈니스 외교 본격 추진…벨라루스와 ICT 협력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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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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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MOU 체결 및 협력방안 논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첫 외교 행보로 벨라루스를 선택했다.

최 장관은 24일 블라드미르 세마쉬코 수석부총리와 양자회담, 브세볼로드 얀체브스키 대통령 IT특보와 면담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벨라루스는 소프트웨어(SW)협력파트너로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나라로 1992년 2월 양국 수교 이래 한국 ICT 주무장관이 벨라루스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벨라루스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기업 간 협력이 성사되고 올 3월 KOTRA무역관 개설 등으로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유라시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 가운데 SW개발과 아웃소싱은 벨라루스의 강점 분야다. 다수의 글로벌 SW개발업체가 벨라루스 SW인력 유치를 위해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있으며 벨라루스가 개발한 바이버(무료통화앱)는 전 세계 2억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벨라루스는 1인당 IT서비스 수출액(2013 WTO 기준)이 60달러로 인도(41달러)와 미국(36달러)을 앞질렀다.

최 장관은 벨라루스가 제안한 ‘제2차 국가 IT계획’ 수립에 참여, 양국의 국내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 위한 구체적인 협력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SW개발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 국내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간협력의 장으로 ‘한-벨 ICT비즈니스 포럼’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미래부는 내수중심의 SW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SW기업 육성을 위한 ‘SW중심사회 실현전략’의 모멘텀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부 측은 벨라루스에 공동 생산단지를 조성할 경우 ICT 수요가 많은 인근의 유럽시장은 물론 유라시아 공동경제구역(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시장에도 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와 인건비도 저렴한 편이다.

최 장관은 이어 벨라루스 통신정보화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한․벨 ICT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ICT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와 산업, 경제 전반에 있어 쉼 없는 혁신을 창출하는 강력한 동반자가 돼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양국 정부가 올해 4월부터 벨라루스 하이테크파크 단지에 공동으로 진행해 온 ‘한․벨 정보접근센터(IAC)’의 개소식도 열렸다.

총 400평 규모의 IAC는 미래부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를 통해 시설 구축과 현지 운영요원 교육을 지원했고 앞으로는 벨라루스 정부가 운영해 나간다.

미래부는 벨라루스가 SW프로그래밍 등 SW아웃소싱 분야에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ICT인프라 수요 또한 높음을 확인한 만큼 한국 SW기업의 해외진출 시 △벨라루스 SW아웃소싱 기업과의 공동협력 △벨라루스 하이테크파크와 판교 테크노벨리 등 클러스터 간 공동프로젝트 발굴 △세계시장을 염두 해 둔 양국 SW스타트업, 벤처들 간 교류 확대 등을 위한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벨라루스가 협력을 희망하거나 진행 중인 NIA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수출입은행 등 정부 산하기관과 SK하이닉스, 네이버, 엔씨소프트, KT, LG유플러스, LS네트웍스, 코어엔지니어링, 무역정보통신, CJ시스템즈 등 9개 기업이 동행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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